생각의 대국GREAT GAMES OF THOUGHT
장자 — 상상으로 그린 모습상상으로 그린 모습

장자(장주)

기원전 4세기 무렵(태어나고 죽은 해는 설이 갈림)

나비 꿈의 장자

언젠가 나는 꿈에 나비가 되었소. 훨훨 날며 즐거웠고, 내가 장주인 줄도 몰랐지.
제2국 · 재구성 · 『장자』 제물론(내편)

소개

장자는 중국 전국 시대의 사상가로, 이름은 주(周)입니다. 기록

사마천은 『사기』에 그가 몽(蒙) 사람이고, 몽의 칠원(漆園)에서 낮은 관리를 지냈다고 적었습니다. 기록

그의 삶은 『장자』라는 책 밖에서 확인되는 사실이 아주 적습니다. 해석 · SEP(Chad Hansen)

『장자』는 나비 꿈, 소 잡는 포정, 너무 큰 박 같은 우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록

학자들은 장자를 노자와 함께 도가 사상을 대표하는 인물로 봅니다. 해석 · 학자들의 일반적 견해(SEP·IEP)

생애 연표

  1. 기원전 4세기

    사마천 『사기』는 장자가 몽(蒙) 사람이고 이름이 주(周)라고 적었습니다. 기록

    사마천 『사기』 권63 「노자한비열전」 / H. A. Giles, Chuang Tzŭ(1889) 서문의 『사기』 번역

  2. 기원전 4세기

    몽을 송나라 땅으로 보는 것은 유향 『별록』 등 뒤 시대의 견해이고, 지금의 위치는 설이 갈립니다. 논쟁 중

    『사기』 권63 「색은」(劉向別錄云宋之蒙人也)·「정의」 / Berkshire Encyclopedia of China 'Zhuangzi (c. 369–286 bce)'(지금의 허난성 상추 북동쪽) · Giles(1889) 주석(지금의 안후이성)

  3. 기원전 4세기 후반

    몽의 칠원에서 하급 관리(吏)를 지냈습니다. 칠원을 옻나무 밭으로 풀기도 하고, 땅이름으로 보기도 합니다. 기록

    『사기』 권63(周嘗為蒙漆園吏)과 「정의」의 『괄지지』 인용 / 漢典 '漆園吏' · 國學大師 지명 '漆园'

  4. 기원전 4세기 후반

    『사기』는 그가 양나라 혜왕, 제나라 선왕과 같은 시대 사람이라고 적었습니다. 기록

    『사기』 권63(與梁惠王、齊宣王同時) / Giles(1889) 서문 번역

  5. 기원전 4세기 후반

    초나라 위왕이 재상 자리를 주겠다며 사람을 보냈으나 거절했다고 전합니다. 전승

    『사기』 권63(楚威王…許以為相) / 『장자』 추수(외편, 莊子釣於濮水…持竿不顧)

  6. —

    집이 가난해 감하후에게 곡식을 꾸러 갔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전승

    『장자』 외물(잡편, 莊周家貧,故往貣粟於監河侯) / Giles(1889) 번역

  7. —

    벗 혜시와 호(濠)라는 강의 다리 위에서 물고기의 즐거움을 두고 문답했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전승

    『장자』 추수(외편, 莊子與惠子遊於濠梁之上) / Giles(1889) 번역

  8. —

    아내가 죽자 동이를 두드리며 노래했고, 혜시가 이를 나무랐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전승

    『장자』 지락(외편, 莊子妻死,惠子弔之…鼓盆而歌) / Giles(1889) 번역

  9. —

    혜시가 죽은 뒤 그의 무덤을 지나며, 이제 함께 이야기할 상대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합니다. 전승

    『장자』 서무귀(잡편, 過惠子之墓…吾无與言之矣) / Giles(1889) 번역

  10. —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이 장례를 크게 치르려 하자, 하늘과 땅을 관으로 삼겠다고 답했다고 전합니다. 전승

    『장자』 열어구(잡편, 莊子將死,弟子欲厚葬之) / Giles(1889) 번역

  11. 한나라 때

    사마천이 『사기』에 장자의 짧은 전기를 실었습니다. 글이 10여만 자이고 대부분 우언(빗댄 이야기)이라고 적었습니다. 기록

    『사기』 권63(其著書十餘萬言,大抵率寓言也) / Giles(1889) 서문 번역

  12. 300년 무렵

    진(晉)나라의 곽상(312년 죽음)이 52편이던 『장자』를 33편으로 줄여 엮었습니다. 내편 7편, 외편 15편, 잡편 11편으로 나뉩니다. 기록

    SEP 'Zhuangzi' §2 Evolving Text Theory / IEP 'Zhuangzi' §2 The Zhuangzi Text

핵심 생각

나비 꿈 — 나와 나비, 꿈과 깸

제물론에서 꿈에 나비가 된 장주는 깨어난 뒤, 장주가 나비 꿈을 꾼 것인지 나비가 장주 꿈을 꾸는 것인지 묻습니다. 원문은 이것을 '물화(物化)', 곧 사물이 바뀌는 일이라 부릅니다. SEP의 채드 핸슨은 이 이야기를, 더 넓은 관점으로 깨어났다는 느낌조차 확신할 수 없다는 가벼운 회의의 예로 읽습니다. 해석 · SEP(Chad Hansen)

『장자』 제물론(내편 2) 끝 대목 / SEP 'Zhuangzi'(Chad Hansen, 2024 개정)

쓸모없음의 쓸모

혜시가 너무 커서 쓸 데가 없다며 큰 박을 부숴 버리자, 장자는 그것으로 큰 통배를 만들어 강과 호수에 띄울 생각은 왜 못 했느냐고 묻습니다. 인간세에는 '사람들은 쓸모 있는 것의 쓸모는 알아도 쓸모없는 것의 쓸모는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록 · 요지

『장자』 소요유(내편 1) 큰 박 대목 · 인간세(내편 4) 끝 대목 / IEP 'Zhuangzi'(Steve Coutinho) 소요유 해설

몸에 익은 솜씨 — 소 잡는 포정

양생주에서 포정은 처음에는 소밖에 보이지 않았고, 3년 뒤에는 온전한 소가 보이지 않았으며, 이제는 눈이 아니라 정신으로 소를 만난다고 말합니다. 그는 소의 결을 따라 틈으로 칼을 넣어, 19년을 쓴 칼날이 막 숫돌에서 간 것 같다고 합니다. SEP는 이 대목을 『장자』가 높이 그린 실제 솜씨(know-how)의 예로 듭니다. 기록 · 요지

『장자』 양생주(내편 3) 포정 대목 / SEP 'Zhuangzi'(Chad Hansen) 'Butcher Ding'

앎에는 끝이 없다

양생주는 '내 삶에는 끝이 있지만 앎에는 끝이 없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끝이 있는 삶으로 끝없는 앎을 좇으면 위태롭다는 것입니다. SEP의 채드 핸슨은 이 대목을 장자의 약한 회의론이 잘 드러난 곳으로 봅니다. 해석 · SEP(Chad Hansen)

『장자』 양생주(내편 3) 첫 대목 / SEP 'Zhuangzi'(Chad Hansen)

남긴 말

옛날 장주는 꿈에 나비가 되었다. 훨훨 나는 나비였고, 스스로 즐거워 마음에 흡족했으며, 자기가 장주인 줄 몰랐다. 문득 깨어 보니 틀림없는 장주였다.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꿈에 장주가 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昔者莊周夢爲胡蝶,栩栩然胡蝶也,自喻適志與,不知周也。俄然覺,則蘧蘧然周也。不知周之夢爲胡蝶與?胡蝶之夢爲周與?

『장자』 제물론(내편 2) 기록 · 인용
사람들은 모두 쓸모 있는 것의 쓸모는 알지만, 쓸모없는 것의 쓸모는 알지 못한다.

人皆知有用之用,而莫知无用之用也。

『장자』 인간세(내편 4) 끝 대목 기록 · 인용
내 삶에는 끝이 있지만 앎에는 끝이 없다. 끝이 있는 것으로 끝이 없는 것을 좇으면 위태로울 뿐이다.

吾生也有涯,而知也无涯。以有涯隨无涯,殆已。

『장자』 양생주(내편 3) 첫 대목 기록 · 인용
(혜시) 자네는 물고기가 아닌데, 물고기가 즐거운지 어찌 아는가? … (장자) 자네는 내가 아닌데, 내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모르는지 어찌 아는가?

子非魚,安知魚之樂?…子非我,安知我不知魚之樂?

『장자』 추수(외편 17) 전승

시대와 영향

장자가 살던 기원전 4세기의 중국은 여러 나라가 다투던 전국 시대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유가와 묵가 등 여러 학파가 사회의 기준과 말의 쓰임을 두고 논쟁했습니다. 사마천은 장자가 유가와 묵가를 날카롭게 비판했다고 적었습니다.

오늘 전하는 『장자』는 진(晉)나라 곽상이 엮은 33편 판본입니다. 학자들은 장자의 생각이 노자 관련 사상과 함께 훗날 중국 선불교가 만들어지는 데 영향을 주었다고 봅니다. 나비 꿈 같은 우화는 지금도 학자들이 해석을 이어 가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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