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대국 · 제2국 · · 13분 44초 · 원전 7종 · 연구 2편
AI가 내 일을 다 해 주면, 나는 뭘 해야 할까?
장자×튜링
AI가 내 일을 다 해 주면, AI 시대에 나는 뭘 해야 할까요? 2,300년 전 장자에게서 그 답을 찾아봅니다.
맞섬
장자와 튜링, 두 사람
역사 · 철학 ·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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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는 왜 15년 만에 무너졌나 · 1941년 블레츨리 파크와 에니그마 · 2016년 서울, 알파고와 이세돌 9단
철학
장자의 나비 꿈과 물고기의 즐거움 · 튜링의 흉내 게임 · 소요유(쓸모없던 큰 박으로 띄우는 배)와 양생주(소 잡는 포정 이야기)
과학
생명의 진화는 유전자의 작은 복사 실수(돌연변이)에서 시작된다 · 건강한 심장은 기계처럼 똑같이 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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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과 원전
영상의 말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이 영상의 대화는 두 사람이 남긴 글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애니메이션입니다. 두 사람은 만난 적이 없습니다. 인물의 대사는 모두 원전에 실제로 있는 말에서 가져왔고(장자·혜시의 말은 『장자』, 외편·잡편은 장자 학파의 글 / 튜링의 말은 그의 논문), 화면 왼쪽 위에 출처를 적었습니다. 첫 장면의 해독원은 가상 인물입니다.
대본 전문
99줄 · 챕터 12개 · 줄마다 근거
[기록] 문헌으로 확인된 것 · [전승]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실제 있었던 일인지는 확인되지 않음) · [재구성] 남긴 글을 바탕으로 지은 대사 · [해석] 학자들의 해석 · [논쟁 중]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
0:00 · 생각의 대국
0:06 · 1941년, 또 날씨
대서양에서는 독일 잠수함이 영국으로 가는 배들을 하루가 멀다 하고 가라앉혔습니다. 잠수함은 에니그마라는 암호 기계로 명령을 주고받았고, 너무 복잡해서 아무도 풀 수 없다고 믿었습니다.
기록
그런데 독일 암호병들은 매일 같은 시각, 거의 같은 형식으로 날씨 보고를 보냈습니다. 붙잡은 암호표에 이 뻔한 습관이 더해지자, 잠수함 암호가 본격적으로 뚫리기 시작했습니다.
기록
1:22 · 장자는 어떤 사람이었나
그는 가난했습니다. 곡식을 꾸러 갔더니, 상대가 나중에 세금이 걷히면 큰돈을 빌려주겠다고 하더랍니다. 장자는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전승, 『장자』 외물(잡편·장자 학파의 글)
장자의 말싸움 상대는 친구 혜시였습니다. 혜시가 죽은 뒤 장자는 그의 무덤을 지나며, 이제 더는 함께 이야기할 상대가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전승, 『장자』 서무귀(잡편·장자 학파의 글)
3:06 · 튜링은 어떤 사람이었나
1936년, 24살의 튜링은 종이 위에 상상의 기계를 하나 그립니다. 간단한 규칙 몇 개만 따라 기호를 읽고 쓰는 기계. 오늘날 모든 컴퓨터의 뿌리, 튜링 기계입니다.
기록
각주 — 논문은 1936년 5월 28일 런던 수학회에 접수(만 23세), 11월 학회 발표(만 24세). '뿌리'는 계산 이론의 바탕이라는 뜻의 해석입니다.
괴짜였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방독면을 쓰고 자전거로 출근했고, 아끼는 머그잔은 누가 가져갈까 봐 라디에이터에 쇠사슬로 묶어 뒀다고 합니다. 마라톤은 2시간 46분에 뛰었습니다.
전승, 호지스 전기(동료 회고) · 기록(마라톤, 1947)
4:17 · 세 단어만 알면 된다
4:41 · 다리 위의 물음
5:11 · 생각의 대국 · 장자 vs 튜링
8:00 · 그 뒤의 이야기
이 모든 일은 1970년대까지 비밀이었습니다. 그래서 튜링은 살아서 그 공을 세상에 알릴 수 없었습니다. 1952년에는, 동성애를 죄로 보던 당시 영국 법에 따라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기록
그리고 2016년 3월, 서울. 구글이 만든 바둑 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 두 번째 경기, 알파고의 37번째 수는 알파고조차 사람이라면 만 번에 한 번 둘 거라고 본 수였습니다.
기록
9:23 · 여러분의 생각
9:38 · 제 생각: 완벽해진 다음은?
AI도 불완전해서 계속 배웁니다. 그리고 아주 빠르게 완벽해지고 있지요. 우리도 남들보다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일을 해내려고 달립니다. 그런데 다 해내고 나면, 그 다음은 뭘까요?
생명이 그랬습니다. 유전자는 자신을 거의 완벽하게 복사하지만, 아주 가끔 틀립니다. 그 작은 실수들이 오랜 세월 자연에 걸러지며 쌓여, 새로운 생명이 됩니다. 진화입니다.
철학이 월급을 대신 주지는 않습니다. 해야 하는 일은 무대입니다. 그 위에서 하루에 한 번, 내가 고른 작은 흔들림을 넣는 것. 소 잡는 포정도, 그렇게 자기 일 안에서 노닐었습니다.
12:44 · 되짚기
13:12 · 마지막 질문
원전과 연구
원전 7종 · 연구 2편 대조
- 기록사마천, 『사기』 권63 — 장자(이름 장주), 몽 땅의 칠원리(옻나무 밭을 맡은 관리). 몽을 송나라 땅으로 보는 것은 유향 『별록』 등 · 위키문헌
- 기록『장자』 내편 — 소요유(너무 큰 박) · 양생주(포정) · 제물론(나비 꿈) · 위키문헌
- 전승『장자』 외편 — 추수(다리 위 물고기 문답 · 초나라의 재상 제안과 거북, 재상 제안은 『사기』 권63에도) / 잡편 — 외물(곡식을 꾸러 간 장자와 수레바퀴 자국 속 붕어) · 서무귀(혜시의 무덤) — 외편·잡편은 장자 학파의 글로 보는 견해가 많음 · 위키문헌
- 기록『사기』 권68 「상군열전」 — 상앙의 변법(다섯 집 연좌, 군공에 따른 작위) · 권6 「진시황본기」 — 진나라의 통일(기원전 221)과 멸망(기원전 206) · [해석] 멸망 원인을 가혹한 법에서 찾는 견해(가의 「과진론」 이래) · 위키문헌
- 기록앨런 튜링, 「계산 가능한 수에 관하여」(1936, 9절) · 「계산 기계와 지능」(Computing Machinery and Intelligence, Mind, 1950 — 1절 흉내 게임, 6절 (4) 예의 바른 약속·의식의 신비, 6절 (6) 러브레이스의 반론과 '기계는 나를 아주 자주 놀라게 한다', 7절 배우는 기계와 우연) · DOI
- 기록에이다 러브레이스(1815~1852), 배비지의 해석 기관에 관한 주석(1843): '해석 기관은 무엇을 새로 만들어 낸다고 내세우지 않는다. 우리가 시킬 줄 아는 일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튜링 1950 인용) · Internet Archive
- 기록에니그마를 처음 푼 것은 1932년 폴란드 암호국(마리안 레예프스키). 1941년 U보트 암호는 영국 해군이 붙잡은 암호표(기상선 뮌헨호·U-110·기상선 라우엔부르크호)에, 정해진 시각·형식으로 나가던 날씨 보고 같은 전문이 더해져 본격적으로 풀림. 봄브는 튜링이 설계(1939~1940)하고 웰치먼이 개량 · TNMOC · ethw.org · bletchleypark.org.uk
- 전승방독면 쓰고 자전거 출근, 머그잔 쇠사슬 일화 — 동료 회고(앤드루 호지스, 『앨런 튜링의 이미테이션 게임』, 김희주·한지원 옮김, 동아시아, 2015) · [기록] 마라톤 2시간 46분(1947) · 알라딘 · turing.org.uk
- 기록1946년 대영제국 훈장(OBE)을 받았으나 전시 공적의 내용은 1970년대까지 비밀 · 판결(1952)과 죽음(1954, 공식 판정 자살, 사고설은 [논쟁 중]) · 사후 사면(2013) · 50파운드 지폐(2021) · turing.org.uk · gov.uk · bankofengland.co.uk
- 기록2016년 3월 서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다섯 경기(두 번째 경기 알파고의 37번째 수, 네 번째 경기 이세돌 9단의 78번째 수 — 딥마인드 발표) · Google DeepMind
- 기록 · 연구돌연변이(유전자 복사 실수)는 진화의 원재료이고 자연선택 등이 함께 작용 · 심박 변이 감소와 건강(유럽심장학회·북미심박학회 태스크포스, 1996) · DOI · evolution.berkeley.edu
- 논쟁 중시뮬레이션 가설(닉 보스트롬, 2003) · DOI
- 안내영상 속 'B' 문장은 이 영상을 위해 AI가 쓴 글입니다 · 'A' 문장은 『장자』 제물론(내편) 나비 꿈 구절(昔者莊周夢為胡蝶…不知周也)의 우리말 옮김입니다 · 위키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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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에서 나온 쇼츠
마지막 질문입니다. AI가 여러분의 일을 다 해 주는 날,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계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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