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대국GREAT GAMES OF THOUGHT
반쯤 깎다 만 대리석 조각상 옆, 칠판 앞에 서서 조각을 바라보는 검은 정장의 백발 남자

생각의 대국 · 제6국  ·   ·  12분 19초  ·  원전 15종 · 연구 16편

좋은 생각은 어디서 올까?

미켈란젤로×하이젠베르크

좋은 생각은 어디서 올까요? 다비드상은 남이 잘못 다듬어 놓고 버려 둔 돌이었고, 미켈란젤로는 그 돌에서 마치 이미 있던 것처럼 다비드를 꺼냈습니다.

대본과 원전 읽기
대리석 덩이와 망치·끌이 놓인 작업실 탁자에 함께 앉은 검은 옷의 수염 난 노인과 칠판 앞 정장 차림의 백발 남자

유튜브에서 보기 (12:19)

맞섬

미켈란젤로와 하이젠베르크, 두 사람

미켈란젤로 — 상상으로 그린 모습상상으로 그린 모습

미켈란젤로

1475년 출생

미켈란젤로는 그 돌에서 마치 이미 있던 것처럼 다비드를 꺼냈습니다

가장 뛰어난 예술가의 어떤 구상도, 대리석 하나가 군더더기 속에 품고 있다오.
재구성 · 요지 · 시 151번(1538~44년쯤 추정)
하이젠베르크 — 상상으로 그린 모습상상으로 그린 모습

하이젠베르크

1901년 출생

본 적 없는 전자의 길을 버린 하이젠베르크

과학자에게 합리적인 생각과 꼼꼼한 측정은, 조각가의 망치와 끌 같은 것입니다.
재구성 · 인용 · 1970년 강연 「정밀 자연과학에서 아름다움의 의미」

반전 → 본질

제 답은 이렇습니다. 볼 것은 이미 있습니다.

덜어 내면 본질이 보이고, 본질끼리는 이어집니다.

읽기

대본과 원전

영상의 말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기록] 문헌으로 확인 · [요지] 원문을 줄여 옮김 · [인용] 원문을 그대로 옮김 · [본인 회고] 본인이 훗날 적은 회고 · [전승] 전해 오는 이야기 · [재구성] 기록을 바탕으로 지은 장면과 대사(내용은 원문에서) · [해석] 학자·연구팀·진행자의 해석 · [참고] 진행자의 생각 곁에 둔 자료(근거 아님)

대본 전문

88줄 · 챕터 11개 · 줄마다 근거

0:00 · 좋은 생각은 어디서 올까

0:10진행자

다비드상은, 남이 잘못 다듬어 놓고 버려 둔 돌이었습니다.

기록 · 바사리 1568

0:15진행자

미켈란젤로는 그 돌에서, 마치 이미 있던 것처럼 다비드를 꺼냈습니다.

기록 · 요지 · 바사리 1568 · 해석 · 진행자

0:00진행자

좋은 생각은, 어디서 올까요? 내가 만드는 걸까요, 어딘가에서 받는 걸까요?

0:06진행자

샤워하다가, 좋은 생각이 불쑥 떠오른 적, 있으시죠?

0:38진행자

조각가는 돌 속을, 물리학자는 영혼 속을 가리켰습니다.

기록 · 시 151번 · 1970 강연

0:28진행자

끝에는, 여든여덟 살의 미켈란젤로가 죽기 엿새 전에도 붙들던 돌이 있습니다. 스물셋 하이젠베르크의 새벽도요.

기록 · 다니엘레 → 레오나르도 1564

0:43 · 돌에서 반쯤 나온 몸

0:43내레이터

이탈리아 피렌체의 아카데미아 미술관. 이곳에는 거친 돌덩이에서 반쯤 빠져나온 몸 넷이 서 있습니다.

① 사실 · 기록 · 아카데미아 미술관 해설

0:52내레이터

미켈란젤로가 깎다가, 끝내지 못한 「노예」들입니다.

풀이 · 「노예」 = 무덤을 꾸미려던 조각상들. 이탈리아에서는 '갇힌 사람들(Prigioni)'이라고 부릅니다

① 사실 · 기록 · 아카데미아 미술관 해설

0:56내레이터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무덤에 세우려던 몸들입니다. 그 계획이 오랜 세월 줄고 또 줄어, 이들은 끝내 그 자리에 가지 못했습니다.

① 사실 · 기록 · 아카데미아 해설 · Treccani

1:10 · 미켈란젤로는 어떤 사람이었나

1:09내레이터

미켈란젤로는 르네상스 이탈리아의 조각가이자 화가입니다.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를 그린 사람도 그입니다. 차가운 대리석에서 핏줄과 힘줄이 보이는 몸을 깎아 냈습니다. 그래서 살아 있을 때 이미 「신과 같은 사람」이라 불렸습니다.

① 사실 · 기록 · 바사리 · 아레티노

1:26내레이터

「다비드」의 돌은, 피렌체 대성당 작업소 마당에 수십 년 누워 있었습니다. 앞선 조각가가 잘못 다듬어 놓고 간 돌이었습니다.

① 사실 · 기록 · 바사리 1568 · 작업소 기록

1:34내레이터

미켈란젤로는 그 돌을 맡아, 잘못 다듬은 자리를 비켜 가며 한 사람을 깎아 냈습니다.

① 사실 · 기록 · 바사리 · 콘디비

1:42 · 하이젠베르크는 어떤 사람이었나

1:41내레이터

하이젠베르크는 독일의 물리학자입니다. 원자 속 아주 작은 세계의 법칙, 양자역학의 문을 처음 연 사람으로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지금의 반도체와 스마트폰도, 이 물리학 위에서 만들어졌습니다.

① 사실 · 기록 · 노벨 물리학상 1932

1:55내레이터

스물셋의 하이젠베르크는, 꽃가루 알레르기로 얼굴이 퉁퉁 부었습니다. 그는 혼자, 북해의 작은 섬으로 갑니다.

본인 회고 · 『부분과 전체』 5장

2:03내레이터

하숙집 주인은 그 얼굴을 보고, 싸우고 온 줄 알았다고 합니다. 하이젠베르크 본인이 훗날 회고록에 적은 이야기입니다.

본인 회고 · 『부분과 전체』 5장

2:11내레이터

원자 속 전자의 움직임을 새 방식으로 푸는 계산이, 다 맞아떨어진 것은 새벽 세 시쯤. 잠을 이룰 수 없던 그는 섬 남쪽 끝의 바위에 올라, 해돋이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본인 회고 · 1969

2:23내레이터

계산이 맞아떨어진 그 순간, 처음엔 몹시 겁이 났다고 그는 적었습니다.

본인 회고 · 『부분과 전체』 5장

2:28하이젠베르크

원자 현상의 겉을 지나, 묘하게 아름다운 바닥을 들여다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재구성 · 요지 · 본인 회고 · 1969년에 쓴 회고

2:36내레이터

그때까지 보어 같은 스승들은, 전자가 원자핵 둘레를 행성처럼 돈다고 그렸습니다. 그해 여름 낸 논문에는, 그 길이 없었습니다. 아무도 본 적 없는 길은 버렸습니다. 대신 원자가 내는 빛의 색과 밝기, 실제로 잴 수 있는 것만으로 셈했습니다.

① 사실 · 기록 · 요지 · 1925년 논문

2:54 · 생각의 대국

2:53진행자

지금부터는 두 사람이 남긴 글로 짠, 가상의 만남입니다.

2:58미켈란젤로

가장 뛰어난 예술가의 어떤 구상도, 대리석 하나가 군더더기 속에 품고 있다오.

재구성 · 요지 · 시 151번(1538~44년쯤 추정)

3:05미켈란젤로

거기에 닿는 것은, 지성을 따르는 손뿐이오.

풀이 · 지성 = 생각하고 헤아리는 힘

재구성 · 인용 · 시 151번(1538~44년쯤 추정)

3:08진행자

방금 그 말은, 미켈란젤로가 쓴 시입니다. 그는 시도 많이 남겼습니다. 구상은 돌 속에 있을까요, 손을 이끄는 지성에 있을까요? 이 시는 지금도 읽기가 갈립니다.

해석 · 읽기가 갈림

3:22미켈란젤로

내가 말하는 조각은, 덜어 내는 힘으로 하는 것이오.

재구성 · 인용 · 바르키에게 보낸 편지(1547년쯤 추정)

3:26미켈란젤로

돌이 줄어드는 곳에서, 살아 있는 모습은 더 자란다오.

재구성 · 요지 · 시 152번

3:31하이젠베르크

과학자에게 합리적인 생각과 꼼꼼한 측정은, 조각가의 망치와 끌 같은 것입니다.

풀이 · 합리적인 생각 = 이치를 따져서 하는 생각

재구성 · 인용 · 1970년 강연 「정밀 자연과학에서 아름다움의 의미」

3:38하이젠베르크

둘 다 도구일 뿐, 일의 내용은 아닙니다.

재구성 · 인용 · 1970년 강연 「정밀 자연과학에서 아름다움의 의미」

3:41진행자

그럼 도구가 닿으려는 그것은, 어디서 올까요.

3:46하이젠베르크

옳은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 영혼은 늘 지니고 있던 것을 기억해 내는 듯합니다.

재구성 · 요지 · 1970년 강연 · 플라톤의 말을 빌려

3:52진행자

시의 읽기는 갈리지만, 두 사람이 말로 가리킨 쪽은 분명합니다. 밖일까요, 안일까요?

해석 · 진행자

3:59 · 오래된 답

3:59진행자

여기서 퀴즈 하나. 천재를 뜻하는 영어 '지니어스'는, 처음에 사람을 가리켰을까요, 신령을 가리켰을까요?

4:10내레이터

신령입니다. '지니어스'는 원래 로마에서, 사람마다 딸려 있다고 믿은 수호 신령의 이름이었습니다.

풀이 · 수호 신령 = 사람을 지켜 준다고 믿은 신령

① 사실 · 기록 · Lewis & Short "genius"; Etymonline "genius"

4:17진행자

오래된 답은 대개, 밖을 가리켰습니다.

해석 · 진행자

4:22 · 번쩍, 그 직전에

4:21내레이터

번쩍 떠오르는 순간을, 과학이 재 봤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팀은, 사람들이 낱말 문제를 '아하' 하고 풀 때의 뇌를 쟀습니다.

① 사실 · 기록 · Jung-Beeman 외 2004

4:31내레이터

답 단추를 누르기 약 0.3초 전, 오른쪽 관자엽 앞쪽에서 빠른 뇌파가 갑자기 솟았습니다. 차근차근 푼 문제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풀이 · 관자엽 = 귀 위쪽의 뇌

① 사실 · 기록 · Jung-Beeman 외 2004

4:41내레이터

그보다 조금 앞에는, 눈으로 들어오는 것을 잠깐 줄이는 듯한 뇌파가 먼저 나타났습니다. 「뇌의 눈 깜박임」이라 불립니다.

① 사실 · 기록 · Kounios 외 2009

4:50진행자

연구팀은, 바깥을 잠깐 덜어 낸 사이 뇌가 먼 낱말을 이어 온 것일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낱말 문제에서 잰 것입니다.

해석 · 연구팀

4:59진행자

샤워하다 불쑥 떠오르는 것도 비슷합니다. 오래 붙든 문제일수록, 잠시 손을 뗐다가 돌아오면, 답이 더 잘 나온다는 실험이 쌓여 있습니다.

기록 · Sio & Ormerod 2009

5:09진행자

그러면 우리의 뇌는, 실제로 데이터를 받을까요? 아니면 배워서만 될까요?

5:16내레이터

감각으로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배워서 갖추는 것도 있습니다.

① 사실 · 기록 · Webvision(NCBI); Fettiplace 2017; Britannica

5:21 · 태운 책의 글자는, 어디로 갈까

5:21진행자

와이파이의 신호는, 어디서 올까요?

5:26내레이터

와이파이 신호는, 공유기 안테나가 내보내는 전파입니다.

① 사실 · 기록 · IEEE 802.11 대역

5:30진행자

그렇다면, 이전에 만들어진 정보들은 다 어디에 있을까요?

5:34내레이터

양자역학의 기본 방정식에서는, 정보가 지워지지 않습니다. 지금 상태를 알면, 영화를 되감듯 식을 거꾸로 돌려 처음 상태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보는 지워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① 사실 · 기록 · 요지

5:48내레이터

여기서 정보란, 입자들이 함께 어떤 상태에 있었는가를 말합니다. 생각이나 뜻이 아닙니다.

① 사실 · 기록

5:55내레이터

책을 태우면 글자는 사라집니다. 하지만 물리학자들은 그 정보가, 연기와 재와 빛 속에 흩어져 남는다고 봅니다.

① 사실 · 기록 · 요지 · Preskill 1992 등

6:05진행자

그러니 숙제를 태워 놓고 "정보는 남아 있어요" 하셔도, 선생님은 받아 주지 않으실 겁니다.

6:12진행자

그 정보들의 시작은, 어디에서 올까요?

6:16내레이터

이 물음에는, 과학도 아직 답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① 사실 · 기록 · 아직 답이 없는 물음

6:20진행자

여기까지의 어떤 사실도, 영감이 밖에서 들어온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6:25 · 여러분의 생각

6:25진행자

좋은 생각은 받는 걸까요, 만드는 걸까요? 댓글로 남겨 주세요. 제 답과, 미켈란젤로가 죽기 엿새 전의 이야기는 이 다음입니다.

6:36 · 제 생각

6:36진행자

태운 책의 정보도, 연기와 재 속에 흩어져 남습니다.

① 사실 — 앞에서 본 물리학 · 기록 · 요지 · Preskill 1992 등

6:42진행자

여기서부터는 제 생각입니다. 있다고, 저절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③ 제 생각

6:47진행자

예술가는 영감을 자신의 안테나로 받아서, 자신은 표현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③ 제 생각 · 릭 루빈 『창조적 행위』(2023)

6:53진행자

어딘가의 예술적 데이터를 몸이 받아서, 작품을 만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③ 제 생각

6:59진행자

저는 이 받는다는 말을, 재료는 이미 있다는 뜻으로 읽습니다. 제가 말하는 재료는 입자가 아니라, 눈앞의 세상입니다. 물리학에 견준 것이지, 물리학의 결론은 아닙니다.

③ 제 생각 · 제 생각 · 견줌

7:12내레이터

찍찍이가 생겨난 이야기입니다. 스위스의 한 기술자가, 개와 사냥을 다녀왔습니다. 바지에도 개 털에도, 우엉 열매가 잔뜩 붙어 있었다고, 그가 세운 찍찍이 회사는 전합니다.

③ 제 생각 · 전하는 이야기 · 전승 · 벨크로사 공식 역사

7:24내레이터

그는 왜 그렇게 붙는지 궁금해 현미경으로 들여다봤고, 아주 작은 갈고리들을 봤다고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아는 찍찍이가 됐습니다.

③ 제 생각 · 전하는 이야기 · 전승 · 회사 공식 역사 · 기록 · 특허(스위스 출원 1951 · 미국 특허 2,717,437)

7:34진행자

풀 열매와, 옷을 여미는 천. 만나지 않을 것 같은 두 점이, 갈고리에서 만났습니다. 열매는 늘 거기 있었습니다. 저는 달랐던 것이, 들여다보려는 마음이었다고 봅니다.

③ 제 생각 · 해석 · 진행자

7:48진행자

모든 것의 본질은 이어져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른 분야여도, 그 이어진 본질을 보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풀이 · 본질 = 겉모습 밑의 바탕 (여기서는 '갈고리')

③ 제 생각

7:56진행자

하이젠베르크는 고대 그리스의 옛말을 빌려, 아름다움을 부분과 전체의 알맞음이라 했습니다. 부분과 전체를 함께 들여다봐야, 그 알맞음이 보입니다.

③ 제 생각 · 기록 인용 · 기록 · 요지 · 1970 강연

8:10진행자

미켈란젤로는 젊은 날, 한 수도원에서 시신을 얻어 사람의 몸속을 익혔다고 전합니다.

③ 제 생각 · 기록 인용 · 기록 · 요지 · 콘디비 1553

8:17진행자

돌을 깎는 사람이, 사람의 몸속까지 들여다본 겁니다. 저는 보는 힘이, 그렇게 길러진다고 봅니다.

③ 제 생각 · 해석 · 진행자

8:26진행자

제 답은 이렇습니다. 볼 것은, 이미 있습니다.

③ 제 생각

8:31진행자

덜어 내야 보이고, 보이면 이어집니다.

③ 제 생각

8:34진행자

중요한 것은, 들여다보려는 마음, 그리고 알아보는 눈을 키우는 것입니다.

③ 제 생각

8:40진행자

만나지 않을 것 같은 다른 영역의 점들을, 본질을 파악해서 연결하는 능력 말입니다.

풀이 · 알아보는 눈 = 멀리 떨어진 점을 잇는 힘

③ 제 생각

8:46진행자

아인슈타인은, 상상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새것을 만드는 생각의 핵심은, 머릿속 그림과 기호를 엮어 보는 놀이 같다고도 적었습니다.

③ 제 생각 · 기록 인용 · 기록 · 1929년 인터뷰(비어렉,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10.26) · 기록 · 아다마르에게 보낸 편지(1945년 책 『수학 분야 발명의 심리학』 부록)

8:59진행자

상상력은, 여러 분야의 본질을 따라가 잇는 일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것을 할 줄 아는 것이, AI 시대에 사람을 더 사람답게 하고, 차이를 만드는 것 아닐까요.

③ 제 생각 · 제 생각

9:10진행자

AI는 기록된 것끼리는 잘 잇습니다. 그런데 상상할 수 있는 것은 끝이 없고, 기록으로 나온 것은 아직 아주 작은 일부입니다.

③ 제 생각 · 제 생각

9:21진행자

기록되지 않은 것, 내가 몸으로 겪은 것과 오늘 내 앞의 현실을 잇는 일. 그리고 무엇을 이을지 고르는 일. 그것이 사람의 몫으로 남습니다.

③ 제 생각 · 제 생각

9:34진행자

AI를 쓰되, 어디까지 내주면 안 되는지. 그 선을 정하는 기준은, 역사와 철학과 과학에서 나옵니다.

③ 제 생각 · 제 생각

9:42진행자

돌 속 몸을 알아본 그 눈은, 어떻게 키울까요.

③ 제 생각

9:46진행자

직관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야 합니다.

풀이 · 직관 = 따져 보기 전에 바로 알아채는 힘 · 시야 = 눈과 생각이 닿는 넓이

③ 제 생각

9:50진행자

넓게 봐야, 만날 점이 많아집니다.

③ 제 생각

9:53진행자

저는 그 방법이, 끊임없이 나만의 생각을 검증하고, 그 검증을 철학과 과학과 역사의 연결점으로 이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풀이 · 검증 = 맞는지 따져 보는 일

③ 제 생각

10:04진행자

오늘은 넓게 보기와 검증하기를, 한 번에 해 보세요. 붙들고 있는 생각 하나를, 전혀 다른 일을 하는 사람에게 설명해 보세요. 거기서도 통하는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덜어 내세요.

③ 제 생각 · 제 생각 · 권유

10:17진행자

덜어 내면 본질만 남고, 본질끼리는 이어집니다.

③ 제 생각

10:24진행자

돌 속을 말한 조각가는, 돌을 덜어 냈습니다. 훗날 영혼 속을 말할 물리학자도, 먼저 덜어 냈습니다. 본 적 없는 길을.

③ 제 생각 · 해석 · 진행자

10:35 · 마지막 돌

10:35진행자

「노예」들은 지금도, 돌에서 반쯤 나온 채 서 있습니다.

10:41내레이터

그의 마지막 「피에타」입니다. 이 팔은 지금의 몸에 붙어 있지 않습니다. 먼저 깎았던 몸의 팔입니다.

① 사실 · 기록 · 스포르체스코 성 미술관

10:49내레이터

그는 먼저 깎은 몸을 거의 다 덜어 내고, 같은 돌에서 더 가는 몸을 꺼냈습니다.

① 사실 · 기록 · 요지 · 스포르체스코 해설

10:55진행자

젊은 날엔, 남이 버려 둔 돌에서 덜어 냈습니다. 끝에는, 자기가 다듬은 몸에서 덜어 냈습니다.

해석 · 진행자

11:06내레이터

미켈란젤로가 죽기 엿새 전 토요일, 여든여덟 살의 그는 하루 종일 서서 일했습니다. 붙들고 있던 것은 「피에타」였습니다.

① 사실 · 기록 · 요지 · 다니엘레 다 볼테라 → 조카 레오나르도, 1564.6.11

11:15내레이터

이튿날은 일요일이었습니다. 그날 그가 하려던 일을, 곁을 지킨 제자 화가가 적어 두었습니다.

① 사실 · 기록 · 요지 · 다니엘레 → 바사리, 1564.3.17

11:24진행자

스물셋의 하이젠베르크는, 스승들이 믿던 답을 버린 새벽, 잠도 못 자고 해를 기다렸습니다. 여든여덟의 미켈란젤로는, 일요일인 줄도 잊고 일하러 가려 했습니다.

기록 · 1969 회고 · 1564 편지 · 해석 · 진행자

11:40진행자

들여다본다는 건, 덜어 내는 일입니다. 덜어 낸 자리에서, 본질이 이어집니다.

해석 · 진행자

11:51진행자

여러분이 덜어 내고 싶은 군더더기는, 무엇인가요?

원전과 연구

원전 15종 · 연구 16편 대조
  1. 기록다비드의 돌(아고스티노 디 두초 1464 · 로셀리노 1476 · 1501.7.2 작업소 결의 「male abbozzatum」 · 1501.8.16 계약): Milanesi(1875) 620~623쪽 · 바사리 『미켈란젤로 전』(1568)
  2. 기록1475년 출생 · 「피에타」·「다비드」·시스티나 천장 · 율리우스 2세 무덤 1505~1545: Treccani, Dizionario Biografico 15권(1972)
  3. 기록생전 호칭 「신과 같은(divino)」: 아리오스토 『광란의 오를란도』(1532) 33곡 · 아레티노 편지(1537.9)
  4. 기록「노예」 넷, 무덤 계획이 줄어 남음: 아카데미아 미술관 해설
  5. 재구성 · 요지/인용대리석이 품은 구상 · 지성을 따르는 손 · 돌이 줄면 자라는 모습: 시 151·152번, 지라르디판 『Rime』(1960) 82쪽 · [해석] 시 151번의 읽기: 바르키 강의(1547) · 파노프스키
  6. 재구성 · 인용덜어 내는 힘으로 하는 조각: 「바르키에게 보낸 편지」(1547년쯤)
  7. 기록하이젠베르크 1901.12.5 출생 · 1932년 노벨 물리학상 "for the creation of quantum mechanics": 노벨 재단
  8. 본인 회고1925년 6월 헬골란트(꽃가루 알레르기 · 하숙집 주인 · 홀로 · 새벽 세 시쯤 · 처음엔 겁이 남 · 해돋이 · "겉을 지나 바닥을"): 『부분과 전체』(1969) 5장 · 영역 『Physics and Beyond』(1971)
  9. 기록 · 요지궤도 모형(보어 1913 Phil. Mag. 26 · 좀머펠트 1916 Ann. Phys. 51)을 버리고 관측할 수 있는 양(스펙트럼선의 진동수·세기)만으로 셈: Z. Phys. 33, 879–893 (1925)
  10. 재구성 · 인용/요지망치와 끌 · 도구일 뿐 · 기억해 내는 듯 · 부분과 전체의 알맞음: 강연 「정밀 자연과학에서 아름다움의 의미」(1970.7.9), 플라톤 『파이드로스』를 빌림
  11. 기록genius = 수호 신령: Lewis & Short · Etymonline
  12. 기록 / 해석(연구팀)'아하' 0.3초 전 뇌파 · 먼 낱말을 이어 온 일의 끝: Jung-Beeman 외, PLoS Biol 2(4): e97 (2004) · 「뇌의 눈 깜박임」: Kounios & Beeman, Curr Dir Psychol Sci 18(4) (2009)
  13. 기록부화 효과: Sio & Ormerod, Psychol Bull 135(1) (2009) 메타분석
  14. 기록감각으로 받는 것: Webvision · Fettiplace, Compr Physiol (2017) · Britannica / 배워서 갖추는 것: Sagi, Vision Res (2011)
  15. 기록와이파이 전파: IEEE 802.11
  16. 기록 · 요지기본 방정식에서 정보는 지워지지 않음 · 정보의 뜻 · 태운 책: Preskill, Ph229 강의록 2장 · arXiv:hep-th/9209058 (1992) · SEP "Philosophical Issues in Quantum Theory" §2.3.1
  17. 기록우주의 처음 상태는 확인된 답이 없음: SEP "Philosophy of Cosmology" §3.4
  18. 기록 · 요지안테나라는 말: 릭 루빈 『창조적 행위』(2023)
  19. 전승드 메스트랄 1941, 우엉 열매와 작은 갈고리: 벨크로사 공식 역사 · [기록] 스위스 출원 1951 · 미국 특허 2,717,437
  20. 기록 · 요지수도원의 시신으로 몸속을 익힘: 콘디비 『미켈란젤로 전』(1553)
  21. 기록아인슈타인: 비어렉 인터뷰,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1929.10.26, p.117 · 아다마르에게 보낸 편지(1945년 책 부록)
  22. 기록론다니니의 피에타 1552~1564 · 떨어진 오른팔은 처음 판의 것 · 다시 깎아 더 가늘게: 스포르체스코 성 미술관 해설 · Tolnay
  23. 기록 · 요지다니엘레 다 볼테라(곁을 지킨 제자 화가)의 편지 — 조카 레오나르도에게(1564.6.11, 엿새 전 토요일) · 바사리에게(1564.3.17, 일요일)

사진 출처

「피에타」: Stanislav Traykov, CC BY 2.5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ichelangelo%27s_Pieta_5450_cropncleaned_edit.jpg

「다비드」(얼굴·전신): Jörg Bittner Unna, CC BY 3.0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27David%27_by_Michelangelo_Fir_JBU004.jpg

「론다니니의 피에타」: Sailko, CC BY 3.0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ichelangelo,_piet%C3%A0_rondanini,_1552-1564,_01.JPG

「율리우스 2세의 무덤」: Dguendel, CC BY 3.0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Rom,_San_Pietro_in_Vincoli,_Michelangelo%27s_Grab_f%C3%BCr_Julius_II.JPG

아인슈타인: Orren Jack Turner(1947), 퍼블릭 도메인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Albert_Einstein_Head.jpg

라이선스: CC BY 2.5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2.5/ · CC BY 3.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3.0/

변경: 모두 흐린 배경을 덧대 16:9로 바꿈 · 「피에타」·「다비드」는 채도를 조금 낮춤 · 「론다니니의 피에타」에는 흰 원 표시를 더함

틀린 곳을 찾으시면 영상 댓글로 알려 주세요. 확인한 뒤 바로잡습니다. 사실을 확인하는 방법

돋보기를 든 손이 눈 하나를 크게 비춰 보는 모습

들여다본다는 건, 덜어 내는 일입니다. 덜어 낸 자리에서, 본질이 이어집니다.

여러분이 덜어 내고 싶은 군더더기는, 무엇인가요?

좋은 생각은 받는 걸까요, 만드는 걸까요? ① 받는다 ② 만든다 — 이유 한 줄과 함께 댓글로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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