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대국 · 제7국 · · 10분 36초 · 원전 12종 · 연구 2편
힘든 하루를 버티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에크하르트×나옹
힘든 하루, 무엇으로 버티시나요? 마음이 힘들 때, 달아날 곳을 찾기 전에 물어볼 두 가지를 담았습니다.
맞섬
에크하르트와 나옹, 두 사람
상상으로 그린 모습마이스터 에크하르트
1260년쯤~1328년나를 놓으라던 독일의 수도회 학자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그대를 살펴보고, 그대가 보이는 곳마다, 그대를 놓으십시오.재구성 · 인용 · 『가르침의 말』 3장(1295~98년쯤)
상상으로 그린 모습나옹 혜근
1320년~1376년듣는 나를 끝까지 물으라던 고려의 스님 나옹 혜근
지금 눈앞에 또렷이, 이 말을 듣는 이는 누구요. 저마다 살펴보시오.재구성 · 요지 · 『나옹화상어록』 보설
반전 → 본질
길은 달랐지만, 두 사람은 같은 곳을 가리켰습니다.
지금 여기의 나를, 살펴보라고요.
역사 · 철학 · 과학
되짚기
역사
고발 앞에서 에크하르트는 글로 답했고, 밀양으로 보내지던 나옹은 마지막 날, 몸이 흩어지면 어디로 가느냐는 한 스님의 물음에, 다만 여기에 있다고 했다(제자의 행장)
철학
놓아 맡기는 길과, 끝까지 묻는 길. 둘 다 가리킨 곳은, 지금 여기의 나였다
과학
마음은 자주 지금을 떠나고, 돌아오는 연습은 불안과 우울을 조금 덜어 준다. 다만 만능은 아니다
오늘 해 볼 일 하나
오늘 가장 힘든 순간에, 달아날 곳을 찾기 전에 두 가지만 물어보세요. 나의 마음이 흔들리는가. 차분히,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하고 있는가.
읽기
대본과 원전
영상의 말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이 영상의 대화는 두 사람이 남긴 글과 말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극입니다. 두 사람은 만난 적이 없습니다.
대본 전문
77줄 · 챕터 10개 · 줄마다 근거
[기록] 문헌으로 확인 · [요지] 원문을 줄여 옮김 · [인용] 원문을 그대로 옮김 · [재구성] 기록을 바탕으로 지은 장면과 대사(내용은 원문에서) · [해석] 학자·연구팀·진행자의 해석 · [퀴즈] 사실 주장 없이 묻는 자리 화면 왼쪽 위의 ① 사실 · ③ 제 생각은 이야기의 층위입니다.
0:00 · 힘든 하루, 무엇으로 버티십니까
한 사람의 문장은 그가 죽은 뒤 교황이 단죄했고, 한 사람은 왕의 스승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마지막은, 어땠을까요.
기록 · 교황 칙서(1329) · 이색의 탑명(1377)
0:41 · 두 죽음의 거울
1327년 2월, 독일 쾰른의 한 교회. 다른 수사가 라틴어 선언문을 읽으면, 고발당한 늙은 수사가 한 문장씩 독일 말로 옮깁니다. 내 말과 글에 틀린 것이 있다면, 거두겠습니다.
① 사실 · 기록 · 요지 · Walshe 서론 · eckhart.de
1376년 5월, 고려의 여흥, 지금의 여주 신륵사. 남쪽 절로 가라는 명을 받고 가던 스님에게, 그를 데려가던 관리가 길을 재촉합니다.
① 사실 · 기록 · 『고려사』 권133 · 이색의 탑명 · 제자의 행장
1:23 · 두 사람
1:41 · 생각의 대국 · 에크하르트와 나옹
마흔을 앞둔 에크하르트는, 한 수도원의 원장이었습니다. 수사들이 묻고, 그가 답했습니다. 그 말을 모은 책이 『가르침의 말』입니다.
① 사실 · 기록 · 『가르침의 말』 머리글 · Walshe 2009
그리고 나옹. 스무 살에 이웃 친구가 죽자, 그는 어른들에게 물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갑니까. 아무도 몰랐습니다.
① 사실 · 기록 · 이색의 탑명(1377) · 제자의 행장
오직 명을 지킬 뿐이오. 도적인들 어찌하리오.
풀이 · 명(命) = 목숨, 또는 하늘이 정한 운명 — 옮긴이마다 풀이가 다름
재구성 · 요지 · 이색의 탑명 — 1361년, 신광사
에크하르트의 설교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은 영혼 안에서, 한 번이 아니라 끊임없이 태어난다고요.
① 사실 · 기록 · 요지 · 에크하르트 설교 101 · 설교 2
에크하르트는 나를 놓아 맡기라 하고, 나옹은 듣는 나를 끝까지 물으라 합니다. 길은 달랐지만, 같은 곳을 가리킵니다. 지금 여기의 나를, 살펴보라고요.
기록 · 요지 · 『가르침의 말』 3·11장 / 『나옹화상어록』 보설 · 해석 · 진행자
4:40 · 두 사람의 마지막
그런데 에크하르트의 가르침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위험하다는 고발이 들어옵니다. 1326년, 고발한 이는 같은 수도회의 수사 둘이었습니다. 대주교가 심문을 열었고, 그는 글로 답했습니다.
① 사실 · 기록 · SEP · Walshe 서론 · eckhart.de
쾰른의 선언 뒤, 에크하르트는 교황에게 직접 호소하려고 아비뇽까지 갔습니다. 그곳의 신학자들이 그의 문장을 다시 살폈습니다.
① 사실 · 기록 · SEP · eckhart.de · Walshe 서론
그러나 그는 판결을 보지 못하고, 1328년에 숨졌습니다. 아비뇽에서였을 가능성이 크지만, 확실한 기록은 없습니다.
① 사실 · 기록 · 교황 편지(1328.4.30) · SEP · eckhart.de
이듬해 교황은, 그의 것으로 본 문장 스물여덟 개를, 이단이거나 이단의 의심이 있다며 단죄했습니다. 그중 일부는, 많이 풀어 설명하면 바르게 읽힐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풀이 · 이단 = 교회가 가르침에서 벗어났다고 본 생각
① 사실 · 기록 · 교황 칙서(1329) 라틴어 원문
교황의 문서는 그를 이단자라 부르지도, 파문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알아야 할 것보다 더 알려 했다고 꾸짖고, 그 문장이 담긴 책들도 단죄했습니다.
① 사실 · 기록 · 교황 칙서(1329) · SEP
1376년 4월, 회암사의 큰 법회에 귀한 이도 천한 이도 몰려와, 절 문이 메었습니다. 나라가 막으려 해도 막지 못했다고, 고려사는 적습니다.
① 사실 · 기록 · 『고려사』 권133 · 『고려사절요』 권30
조정은 그를 밀성, 지금의 밀양으로 보냅니다. 떠날 때, 소리 내어 우는 대중에게 그는 말했습니다. 힘쓰고 힘써라. 나 때문에 그만두지 말라.
① 사실 · 기록 · 『고려사』 권133 · 이색의 탑명
병든 그는 배를 타고 이레 동안 강을 거슬러, 신륵사에 닿았습니다. 제자의 기록에 따르면, 한 스님이 물었습니다. 몸이 흩어지면, 어디로 갑니까. 그는 두 주먹을 가슴에 모았습니다.
① 사실 · 기록 · 이색의 탑명 · 제자의 행장 · 물음과 몸짓은 제자의 행장에만
6:37 · 과학은 어디까지 말하나
2010년, 연구자들이 사람들의 휴대전화로 불쑥 물었습니다. 지금, 하는 일 말고 딴생각을 하고 있나요?
① 사실 · 기록 · Killingsworth & Gilbert, Science 330 (2010)
물어본 순간의 절반 가까이, 사람들은 딴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럴 때 스스로 매긴 행복 점수는, 대체로 더 낮았습니다.
① 사실 · 기록 · Killingsworth & Gilbert 2010 — 스스로 답한 관찰 연구
명상 실험 47개를 모아 본 연구도 있습니다. 마음챙김 명상은 불안과 우울을 조금 덜어 주지만, 약이나 운동보다 낫다는 근거는 없었습니다.
풀이 · 마음챙김 = 지금 일어나는 일에 주의를 두는 연습
① 사실 · 기록 · 요지 · Goyal 외, JAMA Internal Medicine (2014)
7:19 · 여러분의 생각
힘든 하루는 매일 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묻습니다. 영원한 것이 없는데, 돈오를 달성했다고, 매일의 행동이 돈오일 수 있을까요? 힘든 순간에 물어볼 두 가지는, 이 다음입니다.
풀이 · 돈오 = 단박에 깨침
7:33 · 제 생각
진정한 선종은, 하루하루 전쟁 같은 시간들도 평화로운 시간들도, 지금 좋다고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힘들 때는 그날 하루를 버틸 수 있도록, 자신을 바라봄이라고 생각합니다.
③ 제 생각
지금, 그리고 여기에 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통제되는, 컨트롤되는 범주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풀이 · 통제되는 범주 =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
③ 제 생각
진인사대천명은, 할 일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긴다는 옛말입니다. 어떻게 진인사대천명을 할 것인가를, 다잡고 나아가는 겁니다.
풀이 · 진인사대천명 = 사람이 할 일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옛말
③ 제 생각
공학의 말로 하면, 되먹임입니다. 되먹임을 쓰는 기계는 한 번 맞춰 놓고 끝내지 않습니다. 재고, 고치고, 다시 잽니다.
풀이 · 되먹임 = 결과를 다시 재서 고치는 일(피드백)
③ 제 생각
오늘 가장 힘든 순간에, 달아날 곳을 찾기 전에 두 가지만 물어보세요. 나의 마음이 흔들리는가. 차분히,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하고 있는가.
③ 제 생각 · 제 생각 · 권유
AI에 일을 맡겨도, 지금 여기의 나를 바라보는 일은 맡길 수 없습니다. 어디까지 내주면 안 되는지, 그 선을 정하는 기준은 역사와 철학과 과학에서 나옵니다.
③ 제 생각 · 제 생각
원전과 연구
원전 12종 · 연구 2편 대조
- 재구성 · 요지/인용평화가 없는 까닭은 그대 자신(3장) · 그대를 살펴보고 놓으라(3장 끝) · 수프 한 그릇(10장) / [기록 · 요지] 거리에서도 똑같이(6장 — 질문을 받고 한 답):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가르침의 말』(1295~98년쯤, 에르푸르트 수도원장 시절 수사들의 물음에 답한 말) — 영역 M. O'C. Walshe, The Complete Mystical Works of Meister Eckhart (2009), 중세 독일어 원문 대조 · meister-eckhart-erfurt.de
- 기록 · 요지 / 재구성 · 인용하느님의 아들이 영혼 안에서 끊임없이 태어남 · "늘 일어난들, 내 안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에크하르트 설교 101(독일어 전집 DW 번호 · Walshe 영역 1번) — 에크하르트가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이라며 인용 · "지금은 하나뿐": 설교 2(DW 번호 · Walshe 영역 8번, 요지, 하느님 안에서) · openlibrary.org · openlibrary.org
- 재구성 · 인용"나는 틀릴 수는 있어도, 이단자일 수는 없습니다": 변론서(Responsio, 1326) — Processus Coloniensis I n.80 · 영역 Colledge & McGinn (1981) · paulistpress.com
- 기록1326년 같은 수도회 수사 둘의 고발과 쾰른 대주교의 심문, 1327년 2월 쾰른 도미니코회 교회의 선언, 아비뇽 호소, 1328년 죽음(장소는 확실한 기록 없음), 1329년 교황 칙서가 그의 것으로 본 문장 28개를 단죄(일부는 많이 풀어 설명하면 바르게 읽힐 수 있다고 덧붙임 · 그를 이단자라 부르거나 파문하지 않음):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Meister Eckhart" · eckhart.de · 칙서 라틴어 원문 · Walshe 서론 · SEP
- 재구성 · 요지/인용이 마음은 늘 눈앞에(어록 보설, 6책 714c) · 지금 눈앞에 이 말을 듣는 이는 누구(어록 보설, 715a) · 말하고 듣고 여기까지 온 이것(탑명 710b · 행장) · 오직 명을 지킬 뿐(탑명 710c, 1361년 — 행장에는 한때 떠나기로 했다가 머물렀다고 적힘) · 아픈 줄 아는 이것은 무엇(어록, 병든 수행승 운에게 준 글, 724c) · 다만 여기에 있다(각굉 「나옹화상행장」 708a — 행장에만 있음): 『나옹화상어록』·『가송』, 이색 「보제존자시선각탑명」(1377), 각굉 「나옹화상행장」 — 『한국불교전서』 6책(동국대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 이색 「신륵사보제사리석종기」(1379, 신륵사 보제존자석종비 비문) · 한국불교전서
- 기록1376년 4월 회암사 법회에 사람이 몰려 막지 못함, 밀성(지금의 밀양)으로 보냄: 『고려사』 권133 우왕 2년 4월 · 『고려사절요』 권30 · 비문·행장은 영원사(밀양)로 옮기라는 명으로 적음 · 한국사DB
- 퀴즈「청산은 나를 보고」: 나옹의 어록·가송, 제자의 행장, 비문에 보이지 않음 — 처음 실린 곳은 확인하지 못함
- 기록딴생각과 행복: Killingsworth & Gilbert, Science 330:932 (2010) · DOI
- 기록 · 요지명상 프로그램 무작위 시험 47개 모음: Goyal 외, JAMA Internal Medicine 174(3):357~368 (2014) — 마음챙김 명상은 불안·우울을 조금 덜어 줌, 약·운동보다 낫다는 근거는 없음 · DOI
틀린 곳을 찾으시면 영상 댓글로 알려 주세요. 확인한 뒤 바로잡습니다. 사실을 확인하는 방법
짧게 먼저
이 편에서 나온 쇼츠
매일 바라보는 산을, 항상 새롭게 바라보는 것.
여러분은 오늘, 무엇을 새로 보셨나요?
영원한 것이 없는데, 돈오(단박에 깨침)를 달성했다고, 매일의 행동이 돈오일 수 있을까요? ① 저절로 괜찮다 ② 날마다 다시 봐야 한다. 이유 한 줄과 함께 댓글로 남겨 주세요.
(한국 불교에는 깨친 뒤에도 차츰 닦아야 하는지(돈오점수), 단박에 깨치면 닦음도 단박에 마치는지(돈오돈수)를 두고 오래된 논쟁이 있습니다. 영상은 어느 쪽이 맞다고 판정하지 않습니다.)이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