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대국 · 제10국 · · 12분 23초 · 원전 15종 · 연구 4편
잘하는 사람은 왜 힘을 빼고 할까?
무사시×김정희
잘하는 사람은 왜 힘을 빼고 할까요? 칼은 휘두르기 좋을 만큼 조용히 휘두르라고 쓴 일본의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와, 벼루에 구멍을 내고 붓 천 자루를 닳게 했다고 쓴 조선의 학자 추사 김정희에게서 그 답을 찾아봅니다.
맞섬
무사시와 김정희, 두 사람
상상으로 그린 모습미야모토 무사시
1645년 몰칼은 휘두르기 좋을 만큼 조용히 휘두르라고 쓴 일본의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
칼의 길은, 빨리 휘두르는 데 있지 않다오. 휘두르기 좋을 만큼, 조용히.재구성 · 기록 · 요지 · 땅의 권 · 물의 권
상상으로 그린 모습추사 김정희
1786~1856년벼루에 구멍을 내고 붓 천 자루를 닳게 했다고 쓴 조선의 학자 추사 김정희
그 자리에서 부처가 될 수 없고, 맨손으로 용을 잡을 수 없다오. 많이 그려 본 뒤에야 되오.재구성 · 기록 · 요지 · 「제석파난권」
반전 → 본질
그런데 두 사람 다,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노력의 방식이, 바뀌었을 뿐입니다.
읽기
대본과 원전
영상의 말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기록] 문헌으로 확인 · [요지] 원문을 줄여 옮김 · [우화] 옛 책 속 이야기 · [본인 서술] 본인이 스스로 쓴 것 · [전승]·[전하는 이야기] 전해 오는 이야기 · [관찰] 그림을 직접 보고 짚은 것 · [해석] 학자·진행자의 해석 · [다른 읽기] 학자에 따라 달리 읽는 것 · [논쟁 중] 결론이 나지 않은 것 · [권유] 진행자의 권유 · [되부름] 앞 편의 말을 다시 부름
대본 전문
102줄 · 챕터 9개 · 줄마다 근거
화면 왼쪽 위의 ③ 제 생각은 이야기의 층위, 오른쪽 아래 작은 글자는 그림의 종류(실제 작품·실제 초상·오늘의 모습·후대 상상화·상상으로 그린 장면 등)입니다. 연습 연구 그림의 막대 높이에는 숫자가 없고(원의 빨간 몫이 약 26%), 골프·축구 실험 장면은 그림으로 다시 그린 것입니다.
0:00 · 잘하는 사람은, 왜 힘을 빼고 할까요?
0:42 · 소를 잡는 요리사
중국의 옛 사상가 장자가 남긴 이야기. 지금도 뛰어난 솜씨를 「포정해우」라 부릅니다. 임금 앞에서, 요리사 포정이 소를 잡습니다.
기록 · 우화 · 『장자』 「양생주」
1:46 · 미야모토 무사시
3:19 · 추사 김정희
추사 김정희. 「추사체」라는 자기 글씨를 남긴 조선의 학자입니다. 나라의 기록인 실록은, 그가 여러 글씨체에서 참된 경지를 깨쳤다고 적었습니다.
기록 · 요지 · 『철종실록』 졸기
5:21 · 투표 · 가장 센 반론
6:17 · 과학 — 연습은 얼마나 설명할까
한 연구는, 뛰어난 바이올린 학생일수록, 혼자 하는 연습을 더 오래 쌓았다고 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고칠 곳을 정해 두고 애써 하는 「의도적 연습」으로 봤습니다.
기록 · 에릭슨 외 1993
처음엔 하나하나 따져 익히고, 몸에 익은 뒤엔 따지지 않는 것. 그래도 서툰 곳에선, 얽힌 곳 앞의 포정처럼 다시 하나하나 보는 게 낫습니다. 다만 과학이 말할 수 있는 건, 아직 여기까지입니다.
해석 · 논쟁 중
7:27 · 제 생각
「세한도」를 그리기 두 해 전, 귀양지의 김정희에게 소식 하나가 닿습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 부고는 한 달이 지나서야 바다를 건너왔고, 그는 마지막 길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③ 제 생각 · 기록 · 「부인예안이씨애서문」
형틀이 앞에 있고 귀양길이 뒤따라도, 내 마음은 흔들린 적이 없었다오. 그런데 아내를 잃고는, 마음을 붙잡을 길이 없다오.
③ 제 생각 · 재구성 · 기록 · 요지 · 같은 글(애서문)
그리고 두 해 뒤, 그는 겨울에도 푸른 소나무와 측백나무를 그립니다. 잇속 없이, 먼 데서 책을 보내 준 제자 이상적에게 주려고요.
③ 제 생각 · 기록 · 「세한도」 1844(학계의 비정)
저는 일류가, 안 흔들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정희도, 마음을 붙잡을 길이 없을 만큼 흔들렸습니다. 다만 그는 돌아왔습니다.
③ 제 생각 · 해석 — 세한도를 돌아옴으로 읽음
이 힘은 연습으로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흔들린 날엔, 포정이 얽힌 곳 앞에서 그랬듯 잠깐 멈추고,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 하나부터. 그리고 혼자 버티지 않는 것. 김정희에게 그 책들이 그랬듯이요.
③ 제 생각
그러니 우리도, 누군가의 그 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안부 한 줄이면 됩니다. AI가 많은 걸 대신해 주는 시대에도, 이 일만큼은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③ 제 생각
오늘 어디로 걸을지 알고, 그 길을 걷는 것. 그리고 그 길에서, 흔들리는 누군가를 품는 것. 저는 그게 덕을 기르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이 생각이 맞는지는,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계속 걸어 보며 확인하려 합니다.
③ 제 생각
9:15 · 제 답 · 오늘의 한 걸음
오늘의 한 걸음, 돌아오는 연습입니다. 오늘 마음이 흔들린 순간 하나를 떠올려 보세요. 그 앞에서, 포정처럼 잠깐 멈추고,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 하나만 해 보세요.
권유
9:55 · 열 번의 대국 · 화룡점정 · 마지막 질문
볼 것은 이미 있었고, 들여다보려는 마음과 알아보는 눈이, 내 몫이었습니다. 힘든 하루는 지금 여기의 나를 바라보며 버텼고, 속는 눈 앞에선 한 번 더 확인했습니다.
천오백 년쯤 전, 중국의 화가 장승요는 절의 벽에 용 네 마리를 그리고, 눈동자는 찍지 않았다고 합니다. 찍으면, 날아가 버린다면서요.
전하는 이야기 · 장언원 『역대명화기』
사람들이 믿지 않고 굳이 찍어 보라 하자, 그는 두 마리에 눈동자를 찍었습니다. 곧 천둥 번개가 벽을 깨고, 두 용은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랐습니다. 눈동자가 없는 두 마리는, 벽에 그대로 남았다고 합니다.
전하는 이야기 · 장언원 『역대명화기』
원전과 연구
원전 15종 · 연구 4편 대조
- 기록 · 우화 · 요지처음엔 보이는 것이 다 소, 삼 년 뒤엔 온전한 소가 보이지 않음 · 정신으로 만나고 하늘이 낸 결을 따름 · 뼈마디가 얽힌 곳(族)에선 두려워 조심하며 눈길은 멈추고 손은 느려짐 · 칼을 아주 조금 움직이면 흙이 무너지듯 풀림 · 임금이 이 말에서 삶을 기르는 법을 얻음: 『장자』 「양생주」(포정은 이야기 속 인물) 「每至於族 … 視爲止 行爲遲」 「吾聞庖丁之言 得養生焉」 · 族 풀이는 곽상 주·성현영 소 · 「포정해우」는 솜씨가 매우 뛰어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한자사전)
- 기록 · 요지마음은 너무 조이지도 늦추지도 말고 한가운데 두어 고요히 흔들리게, 그 흔들림이 한순간도 멈추지 않게: 『오륜서』 물의 권 「兵法心持」 「心を静にゆるがせて」(같은 조 끝에 「うごきなき心」도 있음) · [다른 읽기] 느긋한 흔들림(오륜서연구회)
- 기록1643년 10월 상순 이와토산에 올라 기도한 뒤 쓰기 시작, 나이 예순: 『오륜서』 자서(동굴에서 썼다는 것은 전승) · [본인 서술] 스물여덟아홉 살까지 예순 번 넘게 겨뤄 한 번도 지지 않음: 자서
- 기록겨룬 상대를 나무칼로 쳐 죽임: 양자 미야모토 이오리가 세운 고쿠라 비문(1654) 「木刄の一撃を以て之を殺す」 · 결투 이야기의 세부는 후대의 전승
- 기록 · 요지병법을 다 알아서 이긴 것이 아님 · 아침저녁 단련해 쉰 무렵 저절로 병법의 길에 닿음 · 그 뒤로는 더 찾아 들어갈 길 없이 세월을 보냄 · 여러 재주의 길로 삼으니 스승이 없음: 자서 「をのづから兵法の道に逢事、我五十歳の比也」 · [다른 읽기] 諸藝諸能을 무예로만 읽는 견해(오륜서연구회)
- 기록 · 요지긴 칼도 한 손으로 · 휘둘러 익으면 길의 힘을 얻어 휘두르기 좋아짐 · 칼의 길은 빨리 휘두르는 데 있지 않음: 땅의 권 「道の力を得て振よくなる也」 「はやく振にあらず」 · 휘두르기 좋을 만큼 조용히: 물의 권 「太刀ハ振よきほどに静に振心也」 · 천 날의 연습을 단련, 만 날의 연습을 연마: 물의 권 끝(제자 편집설이 있는 대목)
- 『오륜서』는 자필본이 없어 사본(細川家本·楠家本 등, 오륜서연구회 전사)으로 대조 · 무사시 1645년 몰(고쿠라 비문) · 「고목명격도」: 일본 중요문화재, 이즈미시 구보소 기념미술관
- 기록 · 요지여러 글씨체에서 참된 경지를 깨침: 『철종실록』 철종 7년(1856) 음력 10월 10일 졸기 「艸、楷、篆、隷,妙悟眞境」 · 1786년 생 · 1840년 제주 대정현으로 귀양: 『헌종실록』 헌종 6년 음력 9월 4일
- 기록 · 요지「세한도」(국보, 1844년 작은 학계의 비정): 먼 데서 책을 구해 보내 준 역관 이상적(호 우선, 김정희의 문인)에게, 세상이 권세와 이익을 좇을 때 그러지 않았다며 줌: 관지 「藕船是賞」 · 발문 「世之滔滔 惟權利之是趨」 「不以歸之權利」 「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 — 『논어』 자한 「歲寒然後知松柏之後彫也」(松柏 = 소나무와 측백나무, 소장처 풀이)
- 해석「분」 = 그림 솜씨를 만 칸으로 나눈 한 칸
- 기록 · 요지구천구백구십구 분까지는 거의 다 할 수 있으나 나머지 한 분이 가장 어려움 · 많이 그려 본 뒤에야 됨 · 이 한 분은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도, 사람의 힘 밖에서 나오는 것도 아님: 『완당전집』 권6 「제석파난권」 「其餘一分最難圓」 「多作然後可能」 「此一分非人力可能 亦不出於人力之外」
- 기록 · 요지난은 한 번에 서너 장을 넘겨 그릴 수 없고 기운이 모이고 처지가 어울려야 함: 권2 「여우아」(아들에게) · 원교 이광사의 「필결」에 날 선 글: 권6 「서원교필결후」 · 벼루에 구멍을 내고 붓 천 자루를 닳게 함: 권3 「여권이재」 「磨穿十硏 禿盡千毫」
- 기록 · 요지마지막 한 분은 지극히 어려움 · 「努力加餐」(몸을 잘 돌보라는 맺음 인사, 「고시십구수」에서 온 말): 권4 「여오생」(젊은 역관 오경석에게)
- 기록 · 요지1842년 음력 11월 13일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부고는 12월 15일 귀양지에 닿음 · 흔들린 적 없던 마음을 붙잡을 길이 없음: 권7 「부인예안이씨애서문」 「無以把捉其心」
- 기록뛰어난 바이올린 학생일수록 혼자 한 연습을 더 오래 쌓음(18세까지 회고로 잰 시간 7,410 · 5,301 · 3,420시간) · 「의도적 연습」은 연구진의 정의: Ericsson 외, Psychol. Rev. 100(3):363–406 (1993)
- 기록연습 시간이 설명한 몫 약 26%, 최우수·우수 사이 차이는 뚜렷하지 않음(39명): Macnamara & Maitra, R. Soc. Open Sci. 6:190327 (2019)
- 기록능숙한 골퍼는 동작의 한 부분을 생각하며 퍼팅하자 더 빗나감 · 축구 드리블에선 초보가, 그리고 숙련 선수도 서툰 왼발로는 하나하나 생각할 때 더 잘함: Beilock 외, J. Exp. Psychol.: Applied 8(1):6–16 (2002) 실험 1·2 · Beilock 외, Psychon. Bull. Rev. 11(2):373–379 (2004)
- 해석 · 논쟁 중연습이 실력을 얼마나 설명하는지는 학자마다 다르게 봄
- 전하는 이야기장승요가 절 벽에 용 네 마리를 그리고 눈동자는 찍지 않음, 찍으면 날아간다 함 · 굳이 찍어 보라 하자 두 마리에 찍으니 천둥 번개가 벽을 깨고 두 용은 하늘로 오름, 나머지 둘은 남음: 장언원 『역대명화기』 권7 장승요 조 「點睛即飛去」 「二龍未點眼者見在」 · 「화룡점정」은 이 이야기에서 나온 말(표준국어대사전)
- 되부름마지막 장의 되짚기: 이 채널 제1국 마지막 질문과 제2~9국의 「제 답」(제8국은 오늘의 한 걸음·마지막 질문 포함)
사진 출처
CC BY-SA 4.0: 제주 대정 김정희 유배지(1984년 복원) Trainholic · 고쿠라 비문 速日 — 두 사진 모두 변경: 유배지 사진은 오른쪽 아래 안내판 부분을 잘라 냄, 둘 다 종이색 바탕에 얹음
Public Domain: 「세한도」(국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이한철 「김정희 영정」(1857, 보물 「김정희 종가 유물」) · 김정희 글씨 「실사구시잠」 · 무사시 「고목명격도」(중요문화재) 和泉市久保惣記念美術館 소장 — 이상 Wikimedia Commons · 우타가와 구니요시 「宮本無三四」(후대 상상화) 国立国会図書館デジタルコレクション · 되짚기 속 다빈치 판화(1795) Wellcome Collection · 헤벨리우스 『셀레노그라피아』(1647) 속표지 · 고흐 「자화상」(1887) Rijksmuseum, Amsterdam
그 밖의 인물 그림과 장면은 기록과 초상을 바탕으로 상상으로 그린 장면입니다.
틀린 곳을 찾으시면 영상 댓글로 알려 주세요. 확인한 뒤 바로잡습니다. 사실을 확인하는 방법
포정은 제 일을 했을 뿐인데, 그 말을 들은 임금은 삶을 기르는 법을 얻었습니다.
이로움을 따지지 않고도 이롭게 하는 도가 있을까요? 인류가 가 보지 못한 이 길에서, 그 도를 우리는 어떻게 만들어 갈까요?
일류는? ① 닿을 수 있는 것 — 무사시 ② 끝까지 어려운 것 — 김정희. 이유 한 줄과 함께 댓글로 남겨 주세요.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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