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대국GREAT GAMES OF THOUGHT
왼쪽은 나무 벽 거실에서 어두운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뒤로 빗은 머리로 오른쪽을 바라보는 남자, 오른쪽은 같은 거실 소파에서 흰 셔츠를 입고 왼쪽을 돌아보는 검은 머리의 남자, 두 사람이 마주 보는 장면

생각의 대국 · 제14국  ·   ·  11분 46초  · 

AI 시대, 누가 주인일까?

백남준×매클루언

AI에게 먼저 묻는 일이 낯설지 않은 지금, 그 일에서 주인은 누구일까요?

대본과 원전 읽기
나무 벽 거실, 꺼진 텔레비전을 가운데 두고 초록 안락의자의 회색 머리 남자와 갈색 안락의자의 흰 셔츠 남자가 등을 보이며 앉아 있는 장면

유튜브에서 보기 (11:46)

맞섬

백남준과 매클루언, 두 사람

짧은 검은 머리에 깃을 연 셔츠를 입고 옅게 웃는 백남준을 참고 사진을 바탕으로 그린 세피아 판화풍 초상.상상으로 그린 모습

백남준

1932~2006년

텔레비전의 속을 뜯어고치고 화면에 자석을 댄 예술가 백남준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계를 쓴 예술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런 기계 속에서 살아갈 삶을 위한 예술이 더 중요하고, 그 예술은, 꼭 그런 기계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재구성
뒤로 빗어 넘긴 곱슬머리에 양복과 넥타이를 입고 입꼬리 한쪽을 올린 매클루언을 참고 사진을 바탕으로 그린 세피아 판화풍 초상.상상으로 그린 모습

기술이 사람을 바꾼다고 본 학자 마셜 매클루언

저는 아무것도 권하지 않습니다. 그저 더듬어 보고, 흐름을 내다볼 뿐입니다.
재구성

반전 → 본질

매클루언의 이론을, 매클루언의 얼굴로 보여 준 셈입니다.

두 사람은 결국 같은 곳을 가리켰습니다. 화면에 붙들리는 사람과, 화면을 손에 쥐는 사람의 갈림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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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과 원전

영상의 말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기록] 문헌 확인 · [해석] 학자·진행자의 해석 · [2차 경유] 원서 대신 인용·해설로 확인

대본 전문

105줄 · 챕터 10개 · 줄마다 근거

0:00 · AI 시대, 누가 주인일까?

0:00진행자

기술이 사람을 바꾼다던 학자는, 텔레비전을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0:03내레이터

한 예술가는 그 학자의 방송을 녹화해, 화면에 자석을 댔습니다.

0:08내레이터

학자의 얼굴이,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0:10매클루언

새 매체가 오면, 옛 매체는 그 내용이 됩니다.

재구성

0:15진행자

요즘은 무엇을 먹을지까지, AI에게 먼저 묻기도 하죠.

0:19진행자

그럼 지금, 주인은 누구일까요? 그 답이, 이 휘는 얼굴에 숨어 있습니다.

0:24진행자

기계를 부린 예술가와, 기술이 사람을 바꾼다고 본 학자. 두 사람은 정말, 반대편에 서 있었을까요?

0:31진행자

한국에서 태어난 비디오 예술가 백남준, 그리고 캐나다의 미디어 학자 마셜 매클루언입니다.

0:40 · 우리의 장면 — 휴대폰을 쥔 건 나일까

0:40진행자

아침에 눈을 뜨면, 손이 먼저 휴대폰을 찾습니다.

0:44진행자

그럴 때 휴대폰을 쥔 건 나일까요, 휴대폰이 나를 쥔 걸까요?

0:49진행자

텔레비전이 거실의 주인이 되어 가던 때, 두 사람은 이미 이 물음 앞에 섰다고 저는 봅니다.

0:55내레이터

이 거실은, 두 사람의 글을 바탕으로 상상해 꾸민 대화입니다. 두 사람이 만났다는 기록은, 찾지 못했습니다.

1:05매클루언

사람은 새 기술이 자기에게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물고기가, 물을 모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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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백남준

그럼 만져 보면 되지요. 저는 텔레비전 속을, 열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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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 매클루언 — 물고기와 물

1:18내레이터

매클루언은 캐나다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처음엔 공학을 공부하다가, 문학으로 옮겼습니다.

1:26내레이터

그리고 그는 『미디어의 이해』라는 책을 냅니다.

1:29진행자

그 책의 첫 장 제목이, 그를 세계에 알린 한마디가 됩니다.

1:35진행자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무엇에 담아 전하느냐가 우리를 더 크게 바꾼다는 뜻입니다.

1:41내레이터

그가 든 예는 기차입니다. 기차는 무엇을 싣고 달리든, 새 도시와 새 일터와 새 여가를 만들었습니다.

1:48진행자

휴대폰도 그렇습니다. 어떤 영상을 보든, 휴대폰은 우리가 고개를 숙이고 걷게 만들었습니다.

1:54진행자

무엇이 나오는지에 정신이 팔리면, 그것을 실어 온 화면이 나를 바꾸는 줄은 모른다는 겁니다.

2:00내레이터

그리고 그는 그리스 신화 하나를 꺼냅니다. 물에 비친 자기 얼굴에 반한 청년, 나르키소스입니다.

2:08내레이터

매클루언은 이 이름이, 마비를 뜻하는 그리스 말에서 왔다고 썼습니다.

2:13진행자

청년은 물속의 얼굴이 자기인 줄 몰랐습니다. 그 얼굴에 붙들려, 꼼짝도 못 했습니다.

2:19진행자

매클루언의 말로는,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따라 움직이는 장치가 된 겁니다.

2:24진행자

그는 기술을, 사람의 몸이 늘어난 것이라고 봤습니다. 바퀴는 발의, 책은 눈의, 그리고 전기 회로는 신경의 연장이라고.

2:33내레이터

그런데 이 사람은 책 읽기와 이야기하기를 좋아했고, 영화관에도 거의 가지 않았습니다.

2:39내레이터

그런 그가 훗날, 한 할리우드 영화에 자기 자신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자기 이론을 아는 척 떠드는 사람에게, 한마디를 던집니다.

2:48매클루언

당신은, 내 연구를 하나도 모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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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 백남준 — 텔레비전의 뚜껑을 연 사람

2:53내레이터

서울에서 태어난 백남준은, 한국전쟁 무렵 일본으로 건너가 음악과 미학을 공부합니다.

2:59내레이터

그리고 독일에서, 피아노 줄에 나사와 고무를 끼워 소리를 바꾸던 미국 작곡가, 존 케이지를 만납니다.

3:06내레이터

1960년 독일 쾰른의 한 공연. 백남준은 공연 도중, 케이지의 넥타이를 잘라 버립니다.

3:12진행자

존경하던 사람의 넥타이였습니다. 정해진 것을, 잘라 보는 사람이었던 셈입니다.

3:18내레이터

1963년, 독일의 한 집에서 그의 첫 개인전이 열립니다. 입구 위에는, 막 잡은 황소의 머리가 걸렸습니다.

3:26내레이터

안에는, 속을 뜯어고친 텔레비전들이 놓였습니다.

3:30진행자

사진 속 화면처럼, 대부분의 텔레비전에서 같은 방송이 저마다 다른 모양으로 일그러졌습니다.

3:36진행자

화면에 무엇이 나올지는 방송국이 정했습니다. 백남준은 그 화면의 모양을, 자기 손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3:43진행자

매클루언의 그 유명한 책이 나오기, 한 해 전이었습니다.

3:47내레이터

1965년 그는 이렇게 썼습니다. 브라운관이, 캔버스를 대신할 것이라고.

3:53백남준

지금 붓과 바이올린으로 작업하듯, 언젠가 예술가들은 콘덴서와 반도체로 작업할 겁니다.

재구성

4:01진행자

같은 글에서 그는, 모차르트만 트는 방송국, 케이지만 트는 방송국이 생길 날을 그렸습니다.

4:07내레이터

같은 해 그는, 텔레비전 위에 큰 자석을 올렸습니다.

4:11진행자

제 눈엔, 자석 자리를 따라 휘는 이 선이 방송국이 아니라 자석을 놓은 손이 그린 선으로 보입니다.

4:19내레이터

몇 해 뒤 그가 만든 한 방송은, 집에서 보는 사람들에게 권했습니다. 흑백 텔레비전이라면, 센 자석으로 화면을 일그러뜨려 보라고.

4:28진행자

보는 사람을, 만지는 사람으로 바꾸려 한 것으로 읽힙니다.

4:32내레이터

백남준은 몇 해 뒤, 한 재단에 보고서를 냅니다. 영상 전화와 쌍방향 텔레비전이 이어지는, 전자 초고속도로를 놓자고.

4:40내레이터

그보다 앞서 쓴 글에는, 이런 문장도 있습니다.

4:44백남준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계를 쓴 예술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런 기계 속에서 살아갈 삶을 위한 예술이 더 중요하고, 그 예술은, 꼭 그런 기계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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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진행자

기계를 그토록 많이 쓴 예술가가, 기계보다 그 속에서 사는 삶을 더 중요하게 본 셈입니다.

5:02 · 생각의 대국 — 다시 그 거실

5:02진행자

다시, 그 거실입니다.

5:05매클루언

흔히들 기술은 쓰기 나름이라고 하지요? 그건, 잠든 채 걷는 사람이 하는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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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백남준

그래서 저는 쓰는 대신, 고쳐 봤습니다. 화면에 자석을 대면, 방송국이 정한 그림이 내 손에서 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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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백남준

고백하자면, 당신 얼굴도 휘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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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매클루언

그래서, 사람들은 내 말을 들었습니까? 아니면, 휘는 얼굴을 봤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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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백남준

얼굴이지요. 당신 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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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 · 반전 — 같은 말, 다른 그릇

5:33진행자

첫 장면에서 그 휘는 얼굴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나시나요?

5:39진행자

아마 말보다, 휘는 얼굴이 먼저 생각날 겁니다.

5:42진행자

매클루언은, 무슨 말을 하느냐보다 무엇에 담아 전하느냐가 우리를 더 바꾼다고 했습니다.

5:48진행자

백남준은 그의 말을 되풀이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화면을, 이렇게 일그러뜨렸습니다.

5:53진행자

그의 말이 되풀이되는 동안, 담는 화면이 바뀌자 우리가 받는 느낌이 달라졌습니다. 매클루언의 이론을, 매클루언의 얼굴로 보여 준 셈입니다.

6:02진행자

그 말을 눈앞에서 보여 준 건 학자가 아니라, 학자가 나온 화면에 자석을 댄 예술가였다고 저는 봅니다. 그 화면의 주인은, 자석을 쥔 쪽이었습니다.

6:12내레이터

기술을 경고했다는 학자는, 정작 이렇게 말했습니다.

6:16매클루언

저는 아무것도 권하지 않습니다. 그저 더듬어 보고, 흐름을 내다볼 뿐입니다.

재구성

6:24진행자

그는 기술이 몰고 온 이런 큰 격변이, 개인적으로는 싫다고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그가 경계한 건 기술보다, 기술을 보지 않으려는 태도로 읽힙니다.

6:34내레이터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예 보지 않으려 하면, 우리는 그것의 하인이 된다고.

6:44 · 본질 — 텔레비전 앞의 부처

6:43내레이터

1974년 뉴욕. 전시를 앞두고 빈 벽을 채워야 했던 백남준은, 오래된 불상 하나를 텔레비전 앞에 앉혔습니다.

6:52내레이터

카메라가 불상을 찍고, 불상은 화면 속 자기 얼굴을 마주 봅니다.

6:57진행자

제 눈엔, 나르키소스와 같은 자리로 보입니다. 화면에 비친 자기를 보는 자리.

7:02진행자

그런데 나르키소스는 빠져들어 꼼짝 못 했고, 부처는 고요히 앉아 바라봅니다.

7:09진행자

같은 화면 앞에서, 하나는 붙들리고 하나는 알아차립니다.

7:13진행자

매클루언은 이렇게 알아차리는 사람을, 어느 분야에 있든 예술가라고 불렀습니다.

7:19진행자

주인과 하인을 가르는 건 기계가 아니라, 그 앞에 앉은 사람의 눈입니다.

7:25 · 과학 한 편 — 뒤집어 둔 휴대폰

7:24진행자

그렇다면, 오늘 화면 앞의 우리는 어떨까요.

7:28내레이터

몇 해 전 미국의 한 연구진이 이렇게 보고했습니다. 휴대폰을 책상에 뒤집어 두기만 해도, 생각의 자리가 조금 줄어든다고.

7:37내레이터

그런데 같은 실험을 다시 한 연구에서는, 차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뒤 연구를 모아 보니, 있어도 작은 영향이고, 거의 없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7:46진행자

휴대폰이 뇌를 망친다고 할 만큼은 아닙니다. 다만 곁에 두는 것만으로도, 생각의 자리를 조금 내줄 수는 있다는 겁니다.

7:55진행자

과학은 이렇게, 화면이 우리 머릿속에 하는 일을 하나씩 재어 봅니다.

8:00 · 두 사람의 끝

8:00내레이터

매클루언은 말년에 뇌졸중으로, 말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 1년 남짓 뒤, 토론토의 집에서 잠든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8:10진행자

평생, 말로 산 사람이었습니다.

8:14내레이터

백남준도 말년에 쓰러졌지만, 몸이 불편해진 뒤에도 십 년 가까이 작업을 이어 갔습니다. 그리고 2006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8:25내레이터

뉴욕의 장례식장에는 4백 명쯤이 모였습니다. 누군가의 제안으로, 사람들은 웃음 속에서 옆 사람의 넥타이를 잘라 그의 관에 넣었습니다.

8:35진행자

반세기 가까이 전, 그가 존경하던 작곡가의 넥타이를 잘랐던 것처럼.

8:41 · 제 생각 — 소유하고, 함께 진화하기

8:41진행자

휴대폰을 쥔 게 나인지, 휴대폰이 나를 쥔 건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8:48진행자

유튜버처럼, 훨씬 더 많은 개인 방송국과 갤러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8:54진행자

60여 년 전, 모차르트만 트는 방송국을 꿈꾼 그의 상상은, 지금 우리 손바닥 위에 있습니다.

9:02진행자

백남준이 생각하던 시대는, 이미 와 있습니다.

9:06진행자

다만 지금 그 방송국들의 신호를 정하는 건, 아직은 플랫폼일 때가 많습니다.

9:12진행자

공학의 말로 하면, 신호를 정하는 쪽이 주인이고, 그 신호를 따라 움직이는 쪽은 부품입니다.

9:19진행자

그래서 저는, 미디어를 소유하고 자신만의 AI를 소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9:24진행자

남이 정한 화면에 자석을 대고, 자기 손으로 화면의 모양을 바꾼 그 예술가처럼.

9:30진행자

그리고 저는, 이제 공학자도 엔지니어도 철학자도,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9:38진행자

백남준이 그린, 반도체로 작업하는 예술가는 이제 우리 곁에 있습니다. 매클루언은 예술가를, 어느 분야에 있든 자기 행동과 새 지식의 뜻을 헤아리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9:49진행자

작품을 고르고 뜻을 주는 건, 어디까지나 사람입니다.

9:54진행자

AI는 한 장의 그림 앞에서, 이 작가가 왜 여기 여백을 남겼는지 여러 각도로 풀어 주고, 끊임없이 물어 주는 안내자가 될 수 있습니다.

10:04진행자

그러면, 아직 말로 되지 않은 것을 조금 더 많은 사람이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10:09진행자

보는 사람을, 묻는 사람으로. 백남준이 텔레비전으로 하려던 일과 닮았습니다.

10:15진행자

바로 그 말로 되지 않는 것과, 거기 남는 감동의 실감이, 결국 사람과 기계의 다름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10:23진행자

기술이 아직 못 미쳐서가 아니라, 사람의 뇌와 AI는 일하는 방식부터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감동은 심장 박동이나 소름처럼, 몸과 함께 일어나는 일입니다. AI가 다룰 수 있는 건, 「감동」이라는 말까지라고 생각합니다.

10:39진행자

넥타이를 자르며 함께 웃던, 그날의 사람들처럼.

10:42진행자

저는 예술이, 과학과 깊이 이어져 있다고 믿습니다.

10:47진행자

과학은, 사람이 왜 그림 한 장 앞에서 마음이 움직이는지 그 물음을 파고듭니다. 그리고 과학이 닿지 못하는 곳을, 예술이 비춥니다.

10:57진행자

그것도, 함께 진화하는 일인지 모릅니다.

11:01진행자

제가 보기엔, 두 사람은 결국 같은 곳을 가리켰습니다. 화면에 붙들리는 사람과, 화면을 손에 쥐는 사람의 갈림길입니다.

11:10진행자

오늘 밤 휴대폰을 켜기 전에, 꺼진 화면에 비친 내 얼굴을 한 번 보세요.

11:16진행자

그 얼굴은, 화면에 붙들린 얼굴입니까, 화면을 쥔 얼굴입니까?

원전과 연구

대조
  1. 기록『뉴욕 타임스』 부고(1981-01-01): 「rarely went to the movies or watched television」 · 1979년 9월 뇌졸중 · 1980-12-31 별세 · 『애니 홀』(1977) 카메오 「You know nothing of my work.」
  2. 기록 · 2차 경유『Understanding Media』(McGraw-Hill, 1964) 1장(사노프 인용과 「the voice of the current somnambulism」 p.11) · 4장 「Narcissus as Narcosis」 p.41 · 7장 p.65 「The artist is the man in any field … who grasps the implications of his actions and of new knowledge in his own time」 · 쪽수는 MIT/Routledge 판본 기준, 책 실물은 못 보고 유족 사전 「The MMM」과 발췌로 확인 · 『The Medium Is the Massage』(1967) p.31
  3. 기록『Playboy』 1969년 3월호 Eric Norden 인터뷰(전사본으로 확인): 「a fish of the water it swims in」 · 「I'm merely probing and predicting trends.」 · 「If we refuse to see them at all, we will become their servants.」
  4. 기록「쓰기 나름」은 미국 RCA(NBC의 모회사) 회장 데이비드 사노프가 1955년 연설에서 한 말입니다. 나르키소스와 마비(narcosis)의 어원 풀이는 학자마다 다르고, 매클루언은 스마트폰을 말한 적이 없습니다(휴대폰에 적용한 것은 이 영상의 읽기).
  5. 기록 · 2차 경유Douglas Davis, 『Art and the Future』(1973) p.149: 백남준 본인이 NBC의 매클루언 방송을 녹화해 전자석을 올렸다는 말 · Daniels, 「Touching television」(2011) 각주 19·23·24로 확인(원서는 못 봄)
  6. 기록1960년 10월 쾰른 「Etude for Piano」, 케이지의 넥타이(MoMA 소장품 기록 · Media Art Net) · 1963-03-11~20 부퍼탈 전시와 그 뒤에 쓴 「Afterlude」(1964년 발표, Media Art Net 전재): 변형 텔레비전은 본인 글 13대, Media Art Net·Daniels 12대(영상은 숫자를 말하지 않음)
  7. 기록1965년 카페 오 고고 전단(Media Art Net 전재): 「THE CATHODE RAY TUBE WILL REPLACE THE CANVASS」 · 「SOMEDAY ARTISTS WILL WORK WITH CAPACITORS, RESISTORS & SEMI-CONDUCTORS AS THEY WORK TODAY WITH BRUSHES, VIOLINS & JUNK」(영상은 줄여 읽음) · 「MOZART-ONLY STATIONS」
  8. 기록「Magnet TV」(1965) Whitney 소장품 페이지: 관객이 자석을 움직였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1970년 WGBH 「Video Commune」의 「distort [their] picture with a strong magnet」는 WGBH 자료 설명을 Daniels가 인용한 것
  9. 기록1974년 록펠러 재단 보고서 「ELECTRONIC SUPER HIGHWAYS」 · 「Cybernated Art」(『Manifestos』 24쪽, 1966, 글머리 날짜 1964 · New Media Reader 2003, 227~230쪽): 「Cybernated art is very important, but art for cybernated life is more important, and the latter need not be cybernated.」(cybernated는 자동 제어가 깃든 뜻으로 옮김)
  10. 기록「McLuhan Caged」 제작 1967(MoMA 『The Machine』 1968 도록 p.197), 전시 1968 · 「TV-Buddha」(1974) Stedelijk 소장품 기록 · 1996년 뇌졸중 · 2006-01-29 별세 · 장례식장의 넥타이(코리아중앙데일리 2006-02-05, 약 400명) — 1960년 공연과 이은 것은 진행자의 읽기입니다.
  11. 기록 · 해석윌리엄 제임스, 「What Is an Emotion?」, Mind 9(34): 188–205(1884) 190쪽 「we feel sorry because we cry …」 — 감정은 몸의 변화를 느끼는 것이라는 제임스의 주장이며, 이후 논쟁이 이어진 가설입니다.
  12. 기록요제프 보이스: 1972년 도쿠멘타 5 대화에서 널리 알려진 말 「Jeder Mensch ein Künstler」(대화집 1975) — 모든 사람에게 창조 능력이 있다는 뜻이며 모두가 화가라는 뜻이 아닙니다. 매클루언은 예술가를 정의했을 뿐 「누구나 예술가」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13. 기록「Global Groove」(1973, 방송 1974-01-30): 「지구 위 어느 TV 방송이든 골라 볼 수 있고, 『TV 가이드』가 맨해튼 전화번호부만큼 두꺼워질 날」(EAI·PBS 전사 기준, 음성은 미확인)
  14. 기록Ward 외, J. Assoc. Consum. Res. 2(2): 140–154(2017) · Ruiz Pardo & Minda, Acta Psychologica 230: 103717(2022, 재현되지 않음) · Parry, Media Psychology 27(5): 737–762(2024, 작업 기억만 작은 음의 효과, 근거 제한적) · Böttger 외, Behav. Sci. 13(9): 751(2023, 사용과 존재를 함께 묶음, 전체 g = −0.14, 이질성 큼) · Hartanto 외, Technology, Mind, and Behavior 5(1)(2024, 존재 효과 d = −0.02, 유의하지 않음)

사진 출처

작품 인용 (해설을 위해 출처를 밝혀 짧게 인용한 사진 · 작품의 권리는 각 권리자에게 있습니다)

◇ 백남준, 〈Exposition of Music – Electronic Television〉, 1963, 부퍼탈 · 사진 Manfred Montwé · via Media Art Net · 사진 속 세트는 녹음기 소리로 화면을 움직인 한 대이고, 대부분은 방송 화면을 일그러뜨렸습니다(Schmit, Daniels 2011)

◇ 백남준, 〈자석 TV〉(Magnet TV), 1965 · © Nam June Paik Estate ·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소장(86.60)

◇ 백남준, 〈McLuhan Caged〉, 1967 · © Nam June Paik · Media Art Net

◇ 백남준, 〈TV 부처〉(TV-Buddha), 1974 · © Nam June Paik Studios · Stedelijk Museum Amsterdam 소장(BA 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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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먼저

이 편에서 나온 쇼츠

창가 식탁 위의 낡은 텔레비전 앞에서 한 손이 꺼진 휴대폰을 들고 있고, 어두운 화면에 사람의 얼굴이 어렴풋이 비치는 장면

그 얼굴은, 화면에 붙들린 얼굴입니까, 화면을 쥔 얼굴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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