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대국GREAT GAMES OF THOUGHT
창밖으로 겨울나무와 둥근 지붕 건물이 보이는 강의실, 긴 나무 탁자 양 끝에 마주 앉아 손짓하며 말하는 붉은 머리의 젊은 남자와 두 손을 모은 회색 머리의 남자

생각의 대국 · 제1국  ·   ·  12분 22초  ·  원전 11종 · 연구 2편

밤 12시에 라면이 당기는 이유

쇼펜하우어×헤겔

밤에 라면이나 야식이 당기는 이유는 뭘까요? 실마리 하나: 한 실험(2013)에서 하룻밤 잠을 못 잔 사람들은 배가 더 고프지 않은데도 칼로리 높은 음식을 더 원했습니다.

대본과 원전 읽기
강의실 탁자 건너편에서 손을 내밀며 말하는 붉은 머리의 젊은 남자, 앞쪽에는 그를 마주한 회색 머리 남자의 뒷모습

유튜브에서 보기 (12:22)

맞섬

쇼펜하우어와 헤겔, 두 사람

쇼펜하우어 — 상상으로 그린 모습상상으로 그린 모습

같은 시간에 강의를 연 무명의 쇼펜하우어

사람의 삶은, 그 둘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입니다.
재구성 · 1819, 1권

반전 → 본질

학생들은 간판 철학자 헤겔에게 몰렸지만, 200년 뒤 우리는 무명이던 쇼펜하우어를 다시 찾아 읽는다

제 생각 · 세계는 쓰여 있고, 당신은 연주된다

역사 · 철학 · 과학

되짚기

역사

1820년 베를린, 학생들은 간판 철학자 헤겔에게 몰렸지만, 200년 뒤 우리는 무명이던 쇼펜하우어를 다시 찾아 읽는다

철학

표상(머릿속 화면), 의지(원하는 힘), 이성(세상의 이치)

과학

결심했다는 느낌보다 뇌의 신호가 먼저 움직인다(해석은 논쟁 중) · 한 실험(2013)에서, 하룻밤 잠을 못 잔 사람들은 배가 더 고프지 않은데도 칼로리 높은 음식을 더 원했고, 음식을 따져 보는 뇌 부위의 활동은 줄었다

읽기

대본과 원전

영상의 말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이 영상의 대화는 두 사람이 남긴 글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극입니다. 두 사람이 마주 앉은 자리만 지어냈고, 대사는 두 사람의 책과 강의를 쉬운 말로 옮겼습니다. 훗날 쓴 말은 화면에 연도를 밝혔습니다.

대본 전문

91줄 · 챕터 11개 · 줄마다 근거

[기록] 문헌으로 확인된 것 · [기록 · 요지] 원문을 줄여 옮긴 것 · [전승]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 [재구성] 기록을 바탕으로 지은 대사 · [해석] 학자들의 해석 · [논쟁 중]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

0:00 · 생각의 대국

0:06 · 1820년 베를린, 거의 빈 강의실

0:05쇼펜하우어

여러분. 세계는, 나의 표상입니다.

재구성

0:10내레이터

같은 시간, 헤겔의 강의실은 가득 찼다고 전합니다.

전승

0:13내레이터

200년 뒤, 2024년 상반기. 교보문고 종합 1위에 오른 책은, 이 한산한 강의실 남자의 철학 해설서였습니다.

기록 · 교보문고 상반기 집계

0:22진행자

그날 이긴 사람은 헤겔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누구를 읽고 있을까요?

0:29진행자

밤 12시, 우리는 왜 라면이 당길까요? 200년 전, 이 남자가 이미 그 실마리를 적어 뒀습니다.

0:45 · 헤겔은 어떤 사람이었나

0:44내레이터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1770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났습니다.

기록

0:51내레이터

헤겔은 늦게 피었습니다. 가정교사, 신문 편집자, 고등학교 교장을 거쳐, 46세에야 정교수가 됩니다.

기록

0:58내레이터

1806년 예나. 첫 대작 『정신현상학』을 마무리하던 그때, 나폴레옹 군대가 도시로 들어옵니다. 헤겔은 친구에게 이렇게 썼습니다. "나는 황제를, 이 세계의 영혼을 보았다."

기록, 1806년 편지

1:11내레이터

강의 솜씨는 형편없었다고 전합니다. 사투리가 심했고, 말을 더듬고, 기침을 하며 노트를 뒤적였습니다. 그런데도 강의실은 가득 찼습니다.

전승, 제자들의 회고

1:21진행자

말은 더듬어도, 생각은 막힘이 없던 사람이었던 거죠.

1:25내레이터

그런데 그 생각이, 워낙 어려웠습니다. 헤겔이 이런 말을 남겼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나를 이해한 사람은 딱 한 명뿐이었다. 그런데 그 사람도,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전승 · 출처 불확실

1:38내레이터

1820년, 바로 이 대국의 해에 헤겔은 이렇게 썼습니다.

기록, 『법철학』 서문

1:42헤겔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깃들어야 날개를 편다.

재구성

1:47내레이터

미네르바는 지혜의 여신, 부엉이는 그 지혜, 곧 철학을 뜻합니다. 철학은 한 시대가 저물 무렵에야 그 시대를 이해한다는 말이죠.

기록

1:57내레이터

학자들은 헤겔을, 역사를 하나의 큰 이야기로 읽은 철학자로 봅니다. 자유가 한 사람에서 몇 사람으로, 다시 모든 사람으로 넓어져 가는 이야기.

해석

2:07내레이터

그의 생각은 훗날 마르크스로 이어졌고, 한편에서는 프로이센 국가를 정당화했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해석, 논쟁 중

2:14 · 쇼펜하우어는 어떤 사람이었나

2:14내레이터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1788년, 항구 도시 단치히의 부유한 무역상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상인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기록

2:23내레이터

17살에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요한나는 바이마르로 옮겨 소설가가 됩니다. 괴테가 드나드는 살롱의 주인이었죠.

기록

2:31내레이터

모자 사이는 나빴습니다. 아들의 첫 책을 보고 어머니가 약사들이나 읽을 책이라고 하자, 아들은 어머니 책이 다 잊혀도 내 책은 읽힐 거라고 받아쳤다고 전합니다.

전승

2:42진행자

이 말다툼, 200년이 지나고 보니 아들이 이겼습니다.

2:47내레이터

30살에 낸 필생의 책,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그 첫 문장이 이것입니다.

기록

2:53쇼펜하우어

세계는, 나의 표상이다.

재구성

2:56내레이터

하지만 책은 거의 팔리지 않았습니다.

기록

2:59내레이터

괴테와 함께 빛과 색을 연구했고, 인도의 옛 경전 우파니샤드를 내 삶의 위안이라고 불렀습니다. 매일 플루트를 불었습니다.

기록

3:07내레이터

그리고 늙어서는 푸들과 함께 살았는데, 푸들 이름이 아트마. 인도 경전에서 온 이 말을, 그의 전기는 '세계의 영혼'이라고 옮깁니다.

기록, 전기

3:16진행자

헤겔은 말 탄 황제에게서 세계의 영혼을 봤고, 쇼펜하우어는 '세계의 영혼'으로도 옮기는 이름을 자기 푸들에게 붙였습니다. 두 사람, 시작부터 이렇게 달랐습니다.

3:28내레이터

학자들은 쇼펜하우어를, 이성보다 앞을 못 보고 끝없이 원하는 힘을 세상의 중심에 놓은 대표적인 철학자로 봅니다.

해석

3:36내레이터

니체, 바그너, 톨스토이, 프로이트, 그리고 아인슈타인이 그의 책을 읽었습니다.

기록

3:42내레이터

그리고 그는, 헤겔을 사기꾼이라고 불렀습니다.

기록

3:46진행자

그 두 사람이, 1820년 같은 대학, 같은 시간에 강의를 엽니다. 자, 두 사람을 마주 앉혀 보겠습니다.

3:56 · 세 단어만 알면 된다: 표상 · 의지 · 이성

3:55진행자

오늘 이야기를 따라가려면 세 단어면 충분합니다.

3:59진행자

빨간 사과의 빨강은, 사실 사과에 붙어 있지 않습니다. 사과가 튕겨 낸 빛을 눈과 뇌가 빨강으로 그려 낸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보는 세상은, 머릿속 화면에 비친 그림입니다. 이게 '표상'입니다.

4:13진행자

그 화면 뒤에서 우리를 움직이는 것. 새벽 2시, 괜히 배달 앱을 열게 만드는 그 힘. 배고픔처럼 치밀어 오르는, 살고 싶다는 힘. 이게 '의지'입니다.

4:26진행자

그리고 헤겔이 믿은 것. 행성들이 정해진 길을 따라 돌듯, 세상과 역사에도 이치가 있다. 헤겔은 이 세상의 이치를 '이성'이라고 불렀습니다.

4:38 · 생각의 대국: 이성 vs 의지

4:37내레이터

두 사람이 실제로 마주친 기록은 이날의 짧은 문답이 거의 전부입니다.

기록 · 1820년 3월 23일 시험 강의

4:42진행자

그래서 지금부터는 가상의 대국입니다. 자리만 지어냈고, 대사는 두 사람이 남긴 글을 쉬운 말로 옮겼습니다. 훗날 쓴 말은 화면에 연도를 밝혀 둡니다.

4:58헤겔

자네는 원하는 힘을 말하지만, 세상에는 이치가 있네.

재구성

5:03헤겔

역사는 그 이치가 제 모습을 드러내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길이야.

재구성

5:08헤겔

이성적인 것은 현실적이고, 현실적인 것은 이성적이다.

재구성

5:15쇼펜하우어

우리는 먼저 원하고, 그다음에 이유를 붙입니다.

재구성 · 1819, 1권 55절 · 훗날 1844년 2권 19장

5:21쇼펜하우어

원하는 힘은 앞을 못 보는 힘센 장사, 생각은 그 어깨에 탄, 눈은 밝지만 못 걷는 사람입니다.

재구성 · 훗날 1844년, 2권의 비유

5:30진행자

요즘 말로 하면 이런 겁니다.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그다음에 리뷰를 찾아보는 거죠.

5:36진행자

잠깐 짚고 가겠습니다. 이 말은, 뇌과학 실험실에서 정말로 시험대에 오릅니다. 뒤에서 보여 드리죠.

5:45헤겔

열정 없이 이루어진 위대한 일은 없네.

재구성 · 훗날 1822~1831년 강의

5:48헤겔

하지만 이성은, 그 열정을 부려 제 뜻을 이루지.

재구성 · 훗날 1822~1831년 강의

5:56내레이터

헤겔은 이것을 '이성의 꾀'라고 불렀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원하는 것을 좇지만, 그 힘이 모여 역사는 이치대로 간다는 겁니다.

기록 · 『논리학』(1816)·역사철학 강의

6:06쇼펜하우어

원하는 게 있으면 모자라서 괴롭고, 얻고 나면 금세 지루해집니다.

재구성

6:11쇼펜하우어

사람의 삶은, 그 둘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입니다.

재구성 · 1819, 1권

6:18진행자

새 휴대폰, 사고 나서 일주일은 참 행복하죠. 그다음은요? 다음 모델이 궁금해집니다.

6:25헤겔

시계추라. 나는 역사를 그렇게 보지 않네.

재구성 · 훗날 1822~1831년 강의

6:29헤겔

역사는 제자리를 도는 게 아니야. 앞으로 가.

재구성 · 훗날 1822~1831년 강의

6:36진행자

여기서 저는, 헤겔의 '앞으로 간다'에 한 단어를 더하고 싶습니다. 빨라진다. 이 이야기는 뒤에서 다시 하겠습니다.

6:47쇼펜하우어

그럼 그 앞으로 가는 세상에서, 사람은 언제 쉽니까?

재구성

6:50쇼펜하우어

아름다운 것에 빠질 때, 특히 음악을 들을 때. 원하는 것도, 괴로움도 잊습니다.

재구성 · 1819, 1권 38·52절

6:56쇼펜하우어

음악은 세상을 흉내 낸 그림이 아닙니다. 원하는 힘, 그 자체의 소리입니다.

재구성 · 1819, 1권 52절

7:09 · 그 뒤의 이야기

7:09내레이터

그 강의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그 뒤로도 강의를 알렸지만, 거의 열리지 않았습니다.

기록

7:15내레이터

1831년, 베를린에 콜레라가 돌자 쇼펜하우어는 도시를 떠났고, 헤겔은 그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기록 · 헤겔의 사인은 이견이 있다

7:22내레이터

쇼펜하우어가 이름을 얻은 건 20년 뒤, 63세에 낸 수필집 덕분이었습니다.

기록, 1851

7:27진행자

살아서는 헤겔이 이겼고, 200년 뒤에는 쇼펜하우어가 다시 읽힙니다. 그럼 결국, 누가 이긴 걸까요?

7:36 · 여러분의 생각은?

7:36진행자

제 생각을 말씀드리기 전에, 여러분의 생각을 먼저 듣고 싶습니다.

7:44진행자

정답은 없습니다. 여기까지가 사실과 학자들의 해석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제 생각입니다.

7:52 · 제 생각: 세계는 쓰여 있고, 당신은 연주된다

7:52진행자

자, 이제 제 이야기를 해 볼게요. 두 사람의 생각을 하나씩 빌려서요.

7:57진행자

저는 세상이 글로 시작됐다고 봅니다. 종이 위의 글자만이 아닙니다. 존재하는 모든 말과 기록과 정보. 그것이 모여 우주라는 한 장의 종이를 이룹니다.

8:10진행자

이 점에서는 헤겔 편입니다. 헤겔도 세상의 맨 처음에 이치를 두었으니까요.

8:16내레이터

요한복음의 첫 문장.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그리고 물리학자 존 휠러는 1989년에, 모든 것은 정보에서 나온다고 썼습니다.

기록

8:27진행자

그런데 종이만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악보가 있어도, 누군가 연주하기 전까지 음악은 없죠.

8:35진행자

그 종이 위에서 사람이 무언가를 할 때, 마치 악기가 연주되듯 무언가가 시작됩니다.

8:43진행자

공교롭게도 쇼펜하우어는 방금, 음악이야말로 원하는 힘 그 자체의 소리라고 했습니다.

8:49진행자

그 시작을 바탕으로 생겨나는 것. 우리는 그걸 의식이라고 부릅니다.

8:54진행자

공학의 말로 하면,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동안에만 있는 상태입니다. 코드는 종이에 적혀 있지만, 실행은 그 순간에만 있죠.

9:04진행자

그래서 의식은 분명히 있으면서도, 애초에 없었던 것이기도 합니다. 연주가 끝나면 음악은 사라지지만, 연주됐다는 사실은 남으니까요.

9:14내레이터

쇼펜하우어는 훗날, 자신의 철학이 불교의 가르침과 통한다고 썼습니다.

기록 · 훗날 1844년 2권 17장

9:19진행자

그리고 그 의식이 자기를 들여다봅니다. 이건 내가 원한 거야. 그렇게 나의 의지라고 관찰되는 순간, 의지가 생깁니다.

9:28진행자

쇼펜하우어는 원하는 힘이 맨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순서를 뒤집습니다. 의지는 뿌리가 아니라, 열매입니다.

9:39내레이터

1983년, 신경과학자 벤저민 리벳의 실험. 사람이 움직이겠다고 결심했다고 느끼기 0.3~0.5초 전에, 뇌의 준비 신호가 먼저 올라갔습니다. 이 결과의 해석은 지금도 논쟁 중입니다.

기록 · 해석은 논쟁 중

9:54진행자

그 의지는 시간을 타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끊기지 않고 이어지며, 점점 빨라집니다.

10:01진행자

헤겔은 역사가 앞으로 간다고 했죠. 저는 한 발 더 갑니다. 앞으로 갈 뿐 아니라, 빨라진다고요.

10:09진행자

그리고 우리는 그 흐름을, 인과라고 부릅니다. 원인과 결과.

10:15진행자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글이 세상을 만들고, 그 위의 연주가 의식을 만들고, 의식이 스스로를 보며 의지가 되고, 의지가 시간 속에서 빨라지며 인과가 됩니다.

10:27진행자

헤겔처럼 시작해서, 쇼펜하우어처럼 도착하는 길. 이게 제 생각입니다.

10:33진행자

세계는 쓰여 있고, 당신은 연주됩니다.

10:38 · 되짚기: 역사 · 철학 · 과학

10:38진행자

오늘 배운 세 가지, 정리해 볼까요.

10:40내레이터

역사. 1820년 베를린, 학생들은 대학의 간판 철학자 헤겔에게 몰렸지만, 200년 뒤 우리는 무명이던 쇼펜하우어를 다시 찾아 읽습니다.

기록

10:51진행자

철학. 헤겔은 세상이 이성, 곧 이치를 따라 간다고 보았고, 쇼펜하우어는 사람을 먼저 움직이는 건 원하는 힘이라고 보았습니다.

11:03내레이터

과학. 결심했다는 느낌보다 뇌의 신호가 먼저 움직입니다. 그 뜻은 아직 논쟁 중입니다.

기록 · 해석은 논쟁 중

11:11 · 밤 12시의 라면, 제 답과 마지막 질문

11:10내레이터

인간은 원하는 것을 할 수는 있지만, 원하는 것을 원할 수는 없다. 쇼펜하우어.

기록 · 요지, 『의지의 자유에 관하여』(1839)

11:16내레이터

과학도 비슷한 걸 봤습니다. 하룻밤 잠을 못 잔 사람들은, 배가 더 고프지 않은데도 칼로리 높은 음식을 더 원했습니다.

기록 · 2013년 실험

11:24내레이터

그때 음식을 따져 보는 뇌 부위는 오히려 조용해졌습니다. 원하는 힘은 커지고, 따지는 힘은 약해진 셈이죠.

기록 · 2013년 실험

11:32진행자

제 답은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밤 12시의 라면도, 어쩌면 우리가 고른 게 아닐지 모릅니다.

11:41진행자

참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오늘 밤 라면이 당기면, 먹기 전에 속으로 한 번만 말해 보세요. 아, 지금 내가 원하는구나.

11:51진행자

그렇다면 마지막 질문입니다. 당신의 의지는, 당신이 고른 것입니까?

원전과 연구

원전 11종 · 연구 2편 대조
  1. 기록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1권(1819: 1절, 20절, 38절, 52절, 55절, 57절) · 2권(1844: 17장 불교와 통한다, 19장 의지의 우위·'눈이 보이는 절름발이를 태운 힘센 장님' 비유) · Internet Archive · Internet Archive · Zeno.org
  2. 기록쇼펜하우어, 『소품과 부록』(1851: 2권 16장 184절 — 프라우엔슈테트 판 등 일부 독일어 판은 185절 — 우파니샤드 '내 삶의 위안') · 『자연 속의 의지에 관하여』(1836) 머리말 — 헤겔 철학을 '절대적 헛소리의 철학'이라 부름 · 『윤리학의 두 가지 근본 문제』(1841)와 『충족이유율의 네 겹의 뿌리에 관하여』 2판 서문(1847) — 헤겔을 '사기꾼(Scharlatan)'이라 부름 · Internet Archive · Internet Archive
  3. 기록 · 요지쇼펜하우어, 『의지의 자유에 관하여』(1839) — "원하는 것을 할 수는 있지만, 원하는 것을 원할 수는 없다"는 짧은 형태는 아인슈타인(1930~31) 인용으로 널리 퍼졌습니다 · Internet Archive
  4. 기록헤겔, 『정신현상학』(1807) · 『논리학』 2권(1816, '이성의 꾀') · 『법철학 강요』 서문과 341~343절(1820) · 『역사철학 강의』 서론(1822~1831년 강의, 1837년 출간) · 1806년 10월 13일 니트함머에게 보낸 편지 "황제를, 이 세계의 영혼을 보았다" · Marxists Internet Archive
  5. 기록1820년 3월 23일 베를린 대학, 쇼펜하우어의 교수 자격 시험 강의(헤겔 참석) · 그해 여름 학기 첫 강의 — 쇼펜하우어 강의는 학생 5명, 헤겔 강의는 200명이 넘었다(Internet Encyclopedia of Philosophy · Cartwright 2010) · IEP · DOI
  6. 전승헤겔 "나를 이해한 사람은 딱 한 명"(출처 불확실) · 헤겔의 강의 모습(제자들의 회고) · 어머니와의 말다툼 · 같은 시간 헤겔 강의실이 가득 찬 모습
  7. 기록푸들 아트마 — 산스크리트 ātman(나·숨), 프랑크푸르트 인명사전은 '세계의 영혼'으로 옮김 · frankfurter-personenlexikon.de
  8. 기록요한복음 1장 1절 · 존 휠러, "Information, Physics, Quantum"(1989, "It from bit") · DOI
  9. 기록 · 해석은 논쟁 중벤저민 리벳 외, Brain 106권 3호(1983) · DOI
  10. 기록Greer, Goldstein & Walker, Nature Communications 4권 2259호(2013) — 하룻밤 수면 박탈 뒤 고칼로리 음식 욕구와 뇌 활동(23명) · DOI
  11. 기록『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 2024년 상반기 교보문고 종합 1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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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에서 나온 쇼츠

창밖으로 밤 도시 불빛이 보이는 부엌, 12시를 가리키는 벽시계 아래 가스 불 위 냄비에서 젓가락으로 라면을 건져 올리는 손

그렇다면 마지막 질문입니다. 당신의 의지는, 당신이 고른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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